LG그룹, 브랜드 사용료로 분석한 내년… 올해 보다 10% 성장 '청사진'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가 LG전자 등 8개 계열사와의 2018년 브랜드 사용료 계약을 공시했다. LG는 지난달 30일 8개 계열사로부터 브랜드 사용료로 총 2761억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LG는 광고선전비를 제외한 계열사 매출액의 0.2%를 브랜드 사용로로 책정한다. 브랜드 사용료가 예년 대비 높게 책정됐다는 것은 내년 농사가 잘 될 것이라는 판단에 기인한다. 반면 브랜드 사용료가 낮다는 것은 다음해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란 예상을 나타낸다.
LG는 2018년 브랜드 사용료로 2761억원을 받는다. 올해(2504억원) 대비 257억원(10.3%) 증가한 수치다. 이를 통해 LG가 내년을 올해 대비 10% 신장할 것으로 예측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각 계열사의 내년 브랜드 사용료는 ▲LG전자 1118억원 ▲LG디스플레이 537억원 ▲LG화학 499억원 ▲LG유플러스 246억원 ▲LG이노텍 157억원 ▲LG생활건강 84억원 ▲LG하우시스 64억원 ▲LG CNS 56억원 등이다.

올해 대비 브랜드 사용료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계열사는 LG이노텍이다. 올해 대비 ㈜LG에 지급할 브랜드 사용료는 37.7%(43억원) 증가한다. 증권가는 LG이노텍이 듀얼 카메라 공급 확대로 카메라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올해 4분기에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LG전자의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 V30와 신규 스마트폰 출시 효과가 LG이노텍의 실적 견인차 역할을 담당할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내년 성적표도 기대를 모은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1위 카메라 모듈 기업인 LG이노텍의 성장세는 2019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 매출액으로 8조1500억원, 영업이익 5535억원을 예상한다. 실적 성장은 카메라 모듈이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브랜드 사용료 비율이 가장 낮게 증가한 계열사는 LG전자다. LG전자의 내년 브랜드 사용료는 올해 대비 4.88% 증가해, LG이노텍 증가율의 8분의 1 수준이다. LG하우시스 역시 올해 대비 4.92% 늘어난 64억원을 내년 브랜드 사용료로 지급한다.
LG 관계자는 “브랜드 사용료에 대한 구체적인 계약은 연내 체결 예정”이라며 “공시한 브랜드 사용료는 내년 예상 거래금액이다. 향후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LG는 지난 2016년 브랜드 사용료로 2557억원을 받았다. 올해 대비 2.0% 높은 수치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