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내정자는 이날 오전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노동조합과의 관계를 어떻게 이어나갈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다만 손 내정자는 "은행 경영진 고유 업무에는 노조가 관여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맞는 이론이고 논리인 듯 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노동이사제 도입과 관련해서는 "검토 후 말씀드려야할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솔직히 여러 사회 분위기나 다른 금융권이 하는 것을 보고 말씀을 드려야 한다"면서 "아직은 의견이 확고하지 않다"고 발언했다.
이는 최근 노동이사제 도입에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친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발언을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위원장은 지난 24일 대한상공회의소 초청으로 열린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노동이사제를 금융권에 먼저 적용하기보다는 전반적으로 노사 문제에 대한 논의와 합의가 이뤄지고 그 틀 안에서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