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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GS건설 브랜드 사용료 동결(?)… 국내 건설시장 축소 전망 先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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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GS건설 브랜드 사용료 동결(?)… 국내 건설시장 축소 전망 先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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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와의 2018년 브랜드 사용료를 유지할 예정이다. 내년 GS건설의 실적 저하에 대한 대비책이거나 ‘내실다지기’를 위한 배려로 풀이된다.

1일 ㈜GS에 따르면 GS는 내년 GS건설의 브랜드 사용료로 220억원을 책정했다. 이는 GS건설의 올해 브랜드 사용료(229억원)보다 4% 축소된 수치다.

GS는 계열사 매출액의 0.2%를 브랜드 사용료로 책정한다. GS건설의 브랜드 사용료를 예년과 비슷하게 책정했다는 것은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는 내년 국내 건설시장이 성장보다는 내실다지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과 같은 맥락이다.

2014년 이후 GS건설의 브랜드 사용료는 증가세를 보였다. 2014년 178억 원이던 브랜드료는 지난해 기준 220억원까지 확대됐다.

실제로 GS건설은 꾸준한 성장세는 보였다. GS건설의 올 3분기 현재 영업이익은 710억원을 달성하며 5년 만에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16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143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주택사업이 한몫했기 때문이다. GS건설 주택사업 매출은 1조6640억원으로, 전체 매출(2조9190억원)의 약 57%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GS건설은 내년 내실다지기에 주력할 것으로 분석된다. GS건설의 부채비율은 306.7%(3분기 기준)로 대형 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14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GS건설은 지난 2014년 510억원에 그친 영업이익은 3분기 기준 2160억원을 기록해 4배 가량 수직상승했다. 그러나 이자지급 등으로 인해 순이익은 줄곧 마이너스 상태다.

여기에다 내년 국내 주택시장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해외 수주시장 역시 여의치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GS건설이 브랜드 사용료를 보수적으로 책정하는 등 내실다지기를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회사가 아직 정상화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내년 마무리되는 사업들이 많아서 기존 수익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내년 건설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존에 수주실적을 이어갈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