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내년 국내 영업점 축소와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에 본격 나선다.
특히 감원은 만 55세 이상 임금피크제 적용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이미 지난 7월 만 55세이상 고호봉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당시 약 1000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올 연말에는 퇴직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으나 내년 일부 감원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손 내정자는 "지난해 명예퇴직을 유도해 상당 부분 상하구조가 개선되긴 했으나 그런 부분을 더 적용해 인력구조가 피라미드 형태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것부터 최종 퇴직자들이 결정나기까지 6개월 가량 소요된다"며 "노조와 우선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다"고 밝혔다.
손 내정자는 은행 고객접점에 대한 전략도 언급했다.
이어 "허브앤스포크(Hub&Spoke)전략을 포함해 바쁜 점포는 그대로 유지하고 손님이 적은 점포는 축소해 규모를 줄여 중심점포를 많이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브앤스포크 전략은 바퀴(Hub)와 바퀴살(Spoke)이란 의미로 금융권에서는 센터와 영업점으로 구성된 협업 점포 전략으로 일컬어진다.
한편, 우리은행 국내 영업점은 지점·출장소를 포함해 지난 2014년말 현재 993개에서 지난 6월 말 현대 887개로, 2년반 만에 106곳을 줄였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