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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60만t 규모 베트남 PP공장 2019년 말 가동… 일본 수출 물꼬 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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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60만t 규모 베트남 PP공장 2019년 말 가동… 일본 수출 물꼬 튼다

PP 10만t 일본에 수출

2015년 설립한 효성 동나이법인. 사진=효성. 이미지 확대보기
2015년 설립한 효성 동나이법인. 사진=효성.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효성이 베트남에 짓기로 한 폴리프로필렌(PP)공장을 2019년 말 가동한다. 생산 규모는 60만t으로 이 중 10만t은 일본에 수출된다. 이는 섬유뿐만 아니라 화학 사업에서도 베트남을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효성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베트남 남부 호찌민 인근에 있는 바리어붕따우성 카이 멥 산업단지에 60만t 규모의 PP 공장을 2019년 완공할 예정이다. PP는 각종 용기나 배수관 파이프, 의료성 주사기 등의 원료로 쓰이는 범합성수지 원료다.
효성은 지난 2월 바리어붕따우성 카이맵 산업단지에 12억달러(약 1조3950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효성은 1단계에서 LPG 탱크와 PP공장을 세우고, 2단계에서 프로판탈수소화공정(PDH)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효성은 베트남 공장의 PP 생산량 중 10만t을 일본에 수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완성차 업체들이 연료 효율을 높이기 위해 철보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부품을 선호하면서 자동차용 PP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번 투자로 효성은 섬유뿐 아니라 화학 사업에서도 베트남을 핵심 기지로 한 동남아시아 진출에 나서게 됐다. 효성은 지난 2007년 베트남법인과 2015년 동나이법인을 연이어 설립하고 주력 제품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을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과 일본이 교역 확대를 위한 관세 철폐에 나서면서 베트남에 공장을 가진 효성은 일본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일본과 베트남 양국은 지난 2009년 경제연대협정(EPA)을 체결한 후 전체 품목 중 92.9%의 품목에 대해 관세를 철폐했다. 오는 2019년에는 일본을 중심으로 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가 발효돼 FTA보다 폭넓은 수준의 관세 철폐가 예상된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