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이 에콰도르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에콰도르(Petro Ecuador)가 주도하는 정유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우리 수출입은행은 이 프로젝트에 자금 조달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비는 총 133억달러(약 14조8400억원)로 정유공장이 완공되면 에콰도르는 원유 처리 용량을 하루 50만 배럴 수준으로 높이게 된다. 이를 통해 에콰도르는 휘발유 등 석유제품의 수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베네수엘라는 안정적으로 원유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SK건설은 지난 2010년 3월 해당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를 단독으로 수주한 바 있다. 당시 계약 금액은 2억6000만달러(약 3200억원)에 달했다.
SK건설은 사업비 4조1000억원 규모의 이란 민자발전사업과 3조5000억원 규모의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의 사업권을 연달아 따내며 해외 수주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4일에는 545㎿급의 파키스탄 수력 민자발전사업권을 확보했다.
이처럼 SK건설이 해외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는 만큼 이번 에콰도르 정유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해 그동안 부진했던 실적을 딛고 회복세를 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SK건설 관계자는 “검토 단계인 사업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오소영 백승재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