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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 성매매는 기본 마약은 옵션?…딜러 성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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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러, 성매매는 기본 마약은 옵션?…딜러 성업중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텀블러가 그간 지적돼 왔던 불법 음란물외에도 마약거래의 온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약 판매자(딜러) 들은 아이스, 차가운술, 작대기 등 마약 관련 은어를 사용해 '마약' 등 단어 필터링을 회피하고 있었다. 이미지 확대보기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텀블러가 그간 지적돼 왔던 불법 음란물외에도 마약거래의 온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약 판매자(딜러) 들은 아이스, 차가운술, 작대기 등 마약 관련 은어를 사용해 '마약' 등 단어 필터링을 회피하고 있었다.
[글로벌이코노믹 신진섭 기자]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텀블러가 범죄의 온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간 지적돼 왔던 음란물, 성매매 외에도 마약 거래까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텀블러에 마약과 관련된 은어 키워드를 검색하면 마약 판매자(딜러)들이 마약을 버젓이 판매하고 있다. 기자가 마약 딜러에게 접근해 본 결과 마약 판매자는 추적이 어려운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마약을 거래하고 있었다.
텀블러는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 개인정보입력이 최소화된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로 불법행위가 이뤄져도 수사당국의 추적이 쉽지 않다. 텀블러와 텔레그램의 익명성을 결합해 마약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

그간 텀블러는 수차례 음란물 업로드와 성매매의 온상으로 지적돼 왔다. 최근에는 미성년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나체사진이 올라오고 성매매 공모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달 30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제안 게시판에는 ‘해외 사이트를 기반으로 한 무분별한 일반인 모욕 사진의 유포를 처벌해주세요’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5일 기준 해당 청원은 약 5만여 가까운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는 지난 8월 국민청원 게시판을 만들면서 한 달 동안 20만명 이상의 국민이 참여한 청원에 대해서 청와대나 각 부처가 직접 답변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방심위는 앞서 지난 1년간 텀블러 국내 서비스를 통해 적발된 성매매와 음란정보 건수가 전년대비 5배 가까이 증가한 4만7480건에 달하자 콘텐츠 삭제 등 공동 대응책 마련을 해당 업체에 요청했다. 하지만 텀블러 측은 “우리는 미국 법률에 의해 규제되는 미국 회사”라며 “대한민국에서 실제 존재하지 않으며 관할권이나 법률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답해 음란물 삭제 요청을 거부했다.

국무조정실은 지난9월 26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리벤지 포르노’ 유포 시 최대 5년 징역형, 몰래카메라(몰카) 촬영에 주로 쓰이는 변형 카메라를 구입하면 개인정보를 제공 등을 골자로 하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방지 종합대책’을 보고했다. 하지만 텀블러 등 국내 법인이 없는 해외사업자에 규제가 쉽지 않아 ‘반쪽 정책’이라는 지적이다.

텀블러의 본래 취지는 개인들이 자유롭게 사진을 공유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었지만 최근에는 ‘1조 원짜리 성인사이트’라는 별명으로 더 익숙하다. 전 세계에 이용자자는 1억1000만 명, 국내 이용자는 29만 명 수준이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