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팔레스타인"지옥 문 열어" 파장 일파만파

기사입력 : 2017-12-0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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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공식 선언함에 따라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측은 환영하고 나섰지만 팔레스타인측은 "지옥 문을 열었다"며 강력 반발,중동지역 유혈사태 재현 가능성이 커지는등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전세계 언론들도 트럼프 행정부가 주도하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 중재 노력을 스스로 훼손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재시간) 백악관에서 회견을 통해 "이제는 공식적으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할 때"라면서 "오늘의 발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에 대한 새로운 해법의 시작을 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무부에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작업에 즉각 착수토록 지시했으나, 대사관 이전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 대사관 이전을 6개월 보류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이스라엘 수도 인정 선언에 대해 이스라엘은 환영한 반면 팔레스타인등 아랍권이 강력 하반발하는등 중동정세가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인정한다고 발표한 직후 온라인 영상을 통해 미국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우리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고 미국 대사관 개소를 준비하기로 한 대통령의 용기있고 정당한 결정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반면 팔레스타인측은 강력 반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사에브 에레카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사무총장은 이번 결정으로 미국은 이-팔 평화 프로세스에서 역할을 맡을 자격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에레카트 총장은 "이번 조치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이 맺은 합의는 물론 유엔 결의안 여럿에 완전히 대치된다"고 강조했다.

반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면서 "지옥의 문을 열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제사회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으로 '중동 화약고'에 불을 붙여 테러 등 유혈사태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 김하성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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