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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로봇, ‘퀀텀점프’ 초읽기… 獨 밀레 투자·첨단 신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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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로봇, ‘퀀텀점프’ 초읽기… 獨 밀레 투자·첨단 신사옥

유진로봇이 인천 송도국제도시 지식정보산업단지에 세운 송도신사옥 조감도.
유진로봇이 인천 송도국제도시 지식정보산업단지에 세운 송도신사옥 조감도.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유진로봇이 일을 냈다. 독일 가전기업 밀레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낸 것. 아울러 로봇청소기와 물류로봇 등 생산 중인 다양한 제품군에 혁신기술을 탑재해 ‘퀀텀점프’를 위한 도움닫기에 나섰다.

◇ 유진로봇, 1년 매출액 맞먹는 ‘실탄’ 확보


유진로봇은 지난 6일 최대주주가 신경철 대표에서 유한회사 시만으로 변경된다고 공시했다. 시만의 최대주주는 독일 밀레의 지주사 ‘이만토 아게’다.

밀레는 총 520억원을 투자해 유진로봇의 퀀텀점프를 지원한다. 이 금액은 유진로봇의 1년 매출액과 맞먹는 실탄이다. 유진로봇은 지난해 매출액 600억원을 기록했다.

양 사의 파트너십은 밀레가 로봇청소기 시장에 진입한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출시된 밀레의 로봇청소기 ‘스카우트 RX1’은 2014년부터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

스카우트 RX1의 후속작 RX2는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전작 대비 흡입력이 3배 향상되고 정교한 항법 기능 등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카우트 RX2는 양사가 공동 개발했고, 생산과 공급은 유진로봇이 담당한다.

유진로봇과 밀레는 시만의 연구개발 효과를 높이기 위해 연구 개발 협력에 관한 협약도 체결했다. 유진로봇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신제품 기획·개발을 함께 수행한다.

신경철 유진로봇 대표는 “밀레를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판단했다”며 “신시장 개척과 제품 개발에 매진해 사업 성과를 최대한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새 술은 새 부대에”… 유진로봇 송도신사옥 준공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독일 밀레의 대규모 투자로 미래설계가 가능해진 유진로봇은 ‘새 부대’인 신사옥에서 ‘송도드림’을 꿈꾼다.

유진로봇은 인천 송도국제도시 지식정보산업단지에 신사옥을 세웠다.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1만4600㎡ 규모의 사옥에는 서울과 부천에 있는 유진로봇 본사와 제조시설이 통합 이전해온다.

로봇 전문기업의 신사옥인 만큼 첨단기술이 대거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1층에는 유진로봇이 개발한 자율주행로봇이 활동하는 로봇카페와 쇼룸이 마련된다. 2층에는 제조시설이, 3층과 4층에는 연구소와 경영기획관리·영업부서 등이 들어선다. 신사옥에는 총 300여 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유진로봇 관계자는 “송도사옥 준공과 함께 연구개발과 생산을 위한 고용 확대 및 전후방 연관산업의 동반성장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유진로봇은 주력제품인 청소로봇 외에도 병원물류로봇 등 서비스로봇의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또한 밀레의 기존 판매제품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IoT 등 로봇기술을 적극 접목해 새로운 제품 로드맵을 선보일 방침이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