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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베이커리, 무서운 성장세… 김철순 지원팀장 "SPC·CJ푸드빌 수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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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베이커리, 무서운 성장세… 김철순 지원팀장 "SPC·CJ푸드빌 수준 목표"

김철순 신세계푸드 베이커리지원팀장은 지난 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신세계푸드 올반LAB에서 열린 ‘베이킹 클래스’에서 국내 케이크 시장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김철순 신세계푸드 베이커리지원팀장은 지난 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신세계푸드 올반LAB에서 열린 ‘베이킹 클래스’에서 국내 케이크 시장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임소현 기자] 다브랜드 전략을 내세운 신세계푸드 베이커리가 신세계그룹의 채널을 통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가성비와 프리미엄의 투 트랙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철순 신세계푸드 베이커리지원팀장은 지난 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신세계푸드 올반LAB에서 열린 ‘베이킹 클래스’에서 “경쟁업체는 업계 1위인 SPC그룹과 CJ푸드빌”이라며 “(업계 점유율 상위 업체)를 목표로 해서 가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김 팀장은 국내 케이크 시장의 트렌드에 대해 설명하고 신세계푸드 베이커리의 향후 계획을 전했다. 김 팀장은 “올해 매출은 2000억원 가량일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 매출 목표는 10% 신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있는 매장에서 신규로 10여개 이상은 낼 예정”이라며 “기존 매장 리뉴얼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신세계푸드는 이마트 내에서 ‘데이앤데이’ 61개점, ‘밀크앤허니’ 59개점, 신세계백화점 내 ‘더 메나쥬리’ 9개점, ‘더 메나쥬리 카페’ 3개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가성비를 내세워 성장하고 있는 트레이더스 베이커리는 14개점으로, 내년 2개점 오픈을 더하면 내년말에는 총 16개점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처럼 신세계푸드 베이커리는 총 10개 브랜드, 300여개의 베이커리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신세계푸드가 식음료 매장을 운영하게 된 제주 신화월드가 오픈하면 이곳에 신세계푸드는 새 브랜드를 런칭, 테스트 매장을 운영한다.

김 팀장에 따르면 제주 신화월드에 운영할 브랜드 ‘아델린’은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를 표방, 신세계푸드의 프리미엄 급 베이커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만 베이커리는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선정돼 대기업이 로드샵으로 진출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팀장은 “(신세계그룹) 계열사가 아닌 로드샵으로 진출은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팀장은 최근 베이커리 업계의 최대 화두인 ‘제빵기사 직접고용’ 이슈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최근 정부는 SPC그룹 파리바게뜨에 제빵기사 전원을 직접고용하라는 시정지시를 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자 사법조치와 과태료 부과 절차에 착수한 바 있다.

김 팀장은 “신세계푸드 베이커리가 운영하는 300개 매장의 제빵기사는 모두 직접고용 형태로 운영돼 신세계푸드의 정직원”이라며 “법정 분쟁이 진행되고 있는 건이기는 하지만 (해당 논란과) 신세계푸드 베이커리는 조금 다른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신세계푸드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신세계푸드 제공

한편 이날 김 팀장은 국내 케이크 시장 트렌드를 설명하며 신세계푸드 베이커리가 내세우는 가성비 트렌드에 대한 설명을 내놨다.

케이크가 서민들에게 활성화 되었던 시기는 1980년대 후반이다. 설탕, 우유, 버터의 국내 유통이 본격화 되면서 저렴한 가격의 케이크의 대중화가 시작되었다. 그 가운데 버터크림 케이크는 당시 냉장시설이 그리 발달하지 않았던 것을 틈타 케이크의 대명사로 불리며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김 팀장은 “여행, 출장, 유학으로 해외 문화를 접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특별한 날에 즐기는 케이크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며 “케이크 시트의 부드러운 식감과 버터크림이 주는 깊은 향의 조화는 1980년대 소비자들에게 큰 감동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1990년대 후반 들어 본격적인 케이크의 양산이 시작되면서 고급스럽고 다양한 종류의 케이크가 등장했다.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생크림 케이크다. 겨울철 하얗게 쌓인 눈을 연상시키듯 생크림을 듬뿍 발라 장식성과 달콤함을 높인 생크림 케이크는 당시 소비에게 폴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크리스마스=생크림 케이크’라는 공식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이후 2000년대까지는 기존 케이크 시트보다 가볍고 폭신한 쉬폰 시트를 활용한 쉬폰 케이크, 무스 케이크의 일종인 고구마 케이크와 티라미수, 구운 케이크인 치즈 케이크 등이 등장하면서 케이크의 다양화가 이뤄졌다.

최근에는 케이크가 생일과 크리스마스를 넘어 일상에 자리잡기 시작했다. 디저트 형식으로 누구나 쉽게 접하면서 그 인기가 더욱 높아진 것. 이에 커다란 원형 케이크를 조각으로 나눈 케이크를 비롯해 작은 컵 사이즈의 무스 케이크, 한입에 케이크의 달콤함과 촉촉함을 느낄 수 있는 아담한 사이즈의 마카롱 등 다양한 제품들이 대거 출시되고 있다. 특히 요즘에는 맛 뿐 아니라 보는 재미까지 더한 케이크들이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김 팀장은 “2~3년 전부터 SNS에 음식사진을 올리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케이크 역시 캐릭터를 활용한 재미 요소나 화려한 컬러를 강조한 제품들이 인기다”며 “올해는 외부 장식뿐 아니라 잘랐을 때 다양한 컬러의 단면이 반전 재미를 주는 제품들을 각 브랜드마다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신세계푸드의 ‘데이앤데이’, ‘밀크앤허니’에서는 9천원부터 2만원 초반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부담은 낮추고 화려한 컬러와 장식이 돋보이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15종을 출시했다.

‘더 메나쥬리’에서는 파스텔톤 케이크 시트 사이에 달콤한 생크림을 넣어 쌓은 ‘레인보우 케이크’(3만8000원)와 겨울철 생딸기를 듬뿍 올린 ‘스위트 베리 케이크’(2만8000원)를 비롯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의 얼굴을 귀엽게 형상화 한 ‘크리스마스 루돌프’(4만2000원), ‘크리스마스 폴라 베어’(4만2000원) 등 15종의 다양한 케이크를 만날 수 있다.

김 팀장은 “실속 구매를 중시하는 고객들을 위해 가성비를 높였을 뿐 아니라 화려하고 재미있는 모양을 더해 보는 즐거움을 더한 만큼 많은 호응이 예상된다”며 “부담 없는 가격에 만날 수 있는 데이앤데이, 밀크앤허니, 더 메나쥬리 케이크로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소현 기자 ssosso667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