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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화 “손 잡는데 3년 반” 나이차 12살 아내와 영화 같은 결혼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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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화 “손 잡는데 3년 반” 나이차 12살 아내와 영화 같은 결혼 스토리

영화 '신세계' 속 최일화. /출처=영화 '신세계' 중
영화 '신세계' 속 최일화. /출처=영화 '신세계' 중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배우 최일화와 아내의 절절한 결혼 스토리가 많은 이들을 뭉클하게 한다.

최일화는 1983년 연극계에 발을 담근 뒤 오랜 무명시절을 보냈다. 각종 연극과 영화에서 다소 중후한 ‘사장님’이나 ‘보스’ 역할을 하는 그지만 실제로는 많은 생활고에 시달렸다.

그런 최일화의 옆을 묵묵히 지켜준 사람은 아내 전일주씨다. 두 사람은 12살의 나이차를 가진 띠동갑 부부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건 최일화가 34살, 전일주씨가 22살 때다. 최일화는 92년도 극단에 있을 때 무대에 쓰일 곰탈을 빌리러 온 전일주를 보고 첫눈에 반해 전일주의 공연장을 장미꽃을 들고 찾아갔다.

최일화는 아내의 손을 3년 반 동안 잡지 못했다. 3년 반 만에 잡은 손도 바위에 올라 가려는 전일주를 돕기 위해 잡은 것이었다.

그가 손을 잡지 못한 이유는 ‘자신이 초라해서’였다. 당시 최일화는 중풍에 걸린 아버지가 있었다. 어느 날 최일화가 자신의 형편을 털어놓으며 프로포즈를 하자 전일주는 그의 손을 놓고 떠나버렸다.

슬퍼하는 최일화 앞에 다시 나타난 전일주는 그에게 “당신과 결혼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처가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국 결혼에 성공했다.

최일화는 당시 선배 박인환에게 15만원을 빌려 결혼했다. 최일화는 한 방송에서 자신의 아내에 대해 “아내가 나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아내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일화가 아내에게 한 한마디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끝까지 저를 믿고 지켜주십시오. 그리고 사랑합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