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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AI산업 임금상승· 인재유치 '발등의 불'… 국가급 전략 부상 미국과 AI투자 양강체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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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AI산업 임금상승· 인재유치 '발등의 불'… 국가급 전략 부상 미국과 AI투자 양강체제 구축

지난 3년 간 중국의 인공지능 투자 규모는 이스라엘·인도 훨씬 뛰어넘어

지난 3년 간 중국의 인공지능 투자 규모는 이스라엘과 인도를 훨씬 뛰어넘어 전체 투자 규모의 93.5%, 투자 건수의 87.2%를 차지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3년 간 중국의 인공지능 투자 규모는 이스라엘과 인도를 훨씬 뛰어넘어 전체 투자 규모의 93.5%, 투자 건수의 87.2%를 차지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은 지난 1년간 인공지능(AI) 산업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하여 엄청난 인재 부족을 겪었다. 그로 인해 AI 인재 임금 급상승과 함께 인재 유치 경쟁도 새로운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 벤처캐피탈인 IDG 캐피탈이 발표한 '2017년 인터넷 준유니콘 임금 보고서'에 따르면, AI 분야에서 올해 가을 졸업해 학위를 수여받은 박사급의 연봉은 대략 50만위안(약 8260만원), 석사급은 25~35만위안(약 4100만~5800만원)에 달했다.
AI 분야의 고위급 인재 급여 수준은 전반적인 업계 평균보다 55% 정도 높으며, 중위급 인재 급여는 90%, 초급 인재 급여는 무려 110%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17년부터 중국 AI 분야의 인재 쟁탈전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얼마 전 항저우에서 개최된 'The Computer Conference'에서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공지능 분야 수석 과학자 민완리(闵万里)는 지난 1년 동안 약 700여 통의 이직 제안 이메일을 받았던 사실을 알렸다. 텐센트 또한 올해 5월 음성식별 기술 관련 최고 전문가 위둥(俞栋) 박사를 영입한 후 그를 '텐센트 AI Lab' 부주임으로 발탁하고 미국 시애틀에 AI 실험실을 설립했다.

텐센트 AI Lab 주임 장퉁(张潼)은 "현재 핵심 인재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미국 AI 실험실은 2018년 약 20~30명 규모의 연구진을 확보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AI를 기반으로 하는 칩, 자율주행, 대화형 로봇, 클라우드 서비스, IoT, 딥러닝 플랫폼분야에 집중된 중국의 인재 확보전이 가장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인공지능 분야는 어느새 국가급 전략으로 부상했으며, 미국과 더불어 글로벌 AI 투자 분야에서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우쩐지수(乌镇指数)가 발표한 ‘글로벌 AI 개발 보고서 2017’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6년까지 중국의 AI 분야 누적 투자 규모는 약 27억6000만달러(약 3조원)에 달했다.

그 중 지난 2014~2016년은 중국의 AI 분야 발전이 가장 두드러진 시기다. 지난 3년 간 중국의 인공지능 투자 규모는 이스라엘과 인도를 훨씬 뛰어넘어 전체 투자 규모의 93.5%, 투자 건수의 87.2%를 차지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