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세점은 하루 전인 11일 기존사업자인 DFS로부터 매장을 순차적으로 인도받아 12일 오전 6시 30분부터 곧바로 영업을 시작하면서 정상적으로 영업 승계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오픈은 소프트오픈으로 매장별 순차적 공사를 통해 내년 상반기 중 그랜드 오픈할 예정이다.
신라면세점은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내 총 6개 구역에서 화장품·향수 매장과 패션·액세서리 매장을 운영하며 전체 매장 규모는 약 3,300㎡(약 1,000평)이다. 국산 화장품 브랜드 12개를 포함한 총 200여 개 이상의 화장품, 향수,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다.
신라면세점은 화장품, 향수, 패션 전반에 걸쳐 ‘고객의 뷰티를 책임진다’는 의미로 매장 컨셉을 ‘뷰티 앤 유(BEAUTY&YOU)’로 정하고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제안하는 뷰티·패션 아이템을 선보이는 ‘큐레이티드 존(Curated Zone)’, △한국과 일본의 떠오르는 인기 화장품 브랜드를 소개하는 ‘뉴 제너레이션(New Generation)’, △남성 전용 뷰티·패션 상품을 선보이는 ‘엘레멘츠(Elements)’ 등의 특화 매장을 그랜드 오픈 후 선보일 예정이다.
‘뉴 제너레이션’ 매장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에 대한 아시아 고객들의 높은 수요를 반영해 경쟁력 있는 국산 화장품 브랜드를 글로벌 소비자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구성한 공간이다. 홍콩은 전 세계 뷰티업계 종사자들과 화장품 기업들이 주목하는 세계 3대 뷰티박람회 중 하나인 ‘홍콩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Cosmoprof Asia Hong-Kong)’가 매년 열리는 곳으로 화장품·미용 분야에서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신라면세점은 2013년부터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면세점, 마카오 국제공항 등 공항면세점을 중심으로 해외 면세점 운영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 11월 태국 푸껫 시내면세점과 올해 4월 일본 도쿄 시내면세점을 차례로 오픈하면서 해외 시내면세점으로도 진출했다.
지난해 호텔신라의 해외 매출은 5,000억 원 규모로 국내 면세점 사업자 중에서는 가장 많은 해외 매출 실적이다. 내년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면세점이 그랜드 오픈하게 되면 국내 면세점업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연간 해외 매출 1조 원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아시아 주요 허브공항의 화장품·향수 매장 운영권을 확보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성과”라며 “화장품·향수 분야의 세계 최고 면세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