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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철근 유통시세 64만원 형성…대만산 부식철근 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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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철근 유통시세 64만원 형성…대만산 부식철근 복병

- 철근 수입업계 가격 인상 잰걸음…대만산 부식(녹)철근 수입으로 시장의 새로운 변수 등장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철근 수입업계의 생존을 위한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중국산 철근 유통가격은 톤당 64만원 수준으로 일제히 인상됐다. 전주대비 톤당 5000원 추가 상승했다.
중국 내수가격 급등으로 중국산 철근의 신규 계약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수입업계의 판매가격 인상이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기존 재고의 적자 폭을 줄이고 수입 공백을 최대한 늦춘다는 전략이다.

자료: 스틸프라이스 철강가격 DB
자료: 스틸프라이스 철강가격 DB


다만, 중국산 철근의 시세 상승이 더 이상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산 철근과의 가격 차가 축소됐기 때문이다. 국내산 철근 판매가격은 톤당 65.5~66만원(10mm 1차유통 현금기준) 수준에서 요지 부동이다. 국내와 수입산의 가격차는 톤당 2만 5,000원 수준으로 축소됐다.

철근 시장에서 국내와 수입의 가격 차가 톤당 3만원 이내로 축소될 경우 수입철근의 판매량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따라서 수입철근은 판매부진으로 인하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철근 수입업계가 가격 하락 압력에도 시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한편, 최근 부식(녹)이 발생한 철근이 수입되어 수입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대만 라동강철(LO-TOUN STEEL) 철근 7천톤이 최근 하역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대만에서 우천 중 선적을 강행해 선박 상단부에 적재된 물량에서 녹 발생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단부의 물량도 10~20% 정도의 부식이 진행됐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따라서 대만산 부식 철근이 시중에 얼마의 단가로 풀릴 지가 관건이다. 통상 부식 철근은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을 제외하고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진다. 부식 철근이 시중가격 보다 낮은 가격에 유통될 경우 수입철근 시세 전반의 하락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