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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 충격의 연속… 김장겸 세월호 영상 보도 금지조치부터 국정원 개입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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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 충격의 연속… 김장겸 세월호 영상 보도 금지조치부터 국정원 개입설까지

PD수첩이 밝힌 MBC의 7년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출처=MBC
PD수첩이 밝힌 MBC의 7년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출처=MBC

PD수첩이 12일 'MBC 몰락, 7년의 기록' 특집 방송을 통해 MBC의 신뢰도를 추락시킨 보도참사의 내막을 공개했다. 시청자들은 충격에 빠졌다.

이날 오후 11시 10분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그 동안 MBC를 둘러싼 막장보도와 국정원 개입설에 대한 적나라한 내용을 담았다.

손정은 아나운서가 스페셜 MC로 나서 진행을 맡았다.

방송을 통해 공개된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가장 먼저 충격을 안긴 내용은 세월호 참사 직후 박근혜 정권 아래 MBC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거짓보도를 한 내용이었다.

PD수첩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4월 16일 당시 보도국장이 '실종자 학생이 찍은 핸드폰 영상 사용 금지'지침을 내렸다고 한다. 이는 지난 10월 파업 중이던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가 공개한 한통의 이메일 내용과 일치한다.

공개된 이메일 내용은 "규제가 새로 생겨서 공지한다. 실종자 학생이 찍은 핸드폰 영상은 사용 금지. 보도국장"이었다. 당시 보도국장은 현재 고용노동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김장겸 전 MBC사장이었다.

MBC내부 모습도 아직 충격적이었다. 방송에서 PD수첩 팀 조윤미PD는 2014년 당시 MBC 전국부장이었던 박상후 부국장에게 세월호 관련 인터뷰를 요청했다.

하지만 박상후 부국장은 "내가 왜 인터뷰를 해야하냐"며 거부했다. 조윤미PD가 이에 굴하지 않고 세월호 참사 당시 단원고 학생들이 전원 구조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당시 김장겸 보도국장에게 보고했냐는 질문에는 "대답할 의무가 없다"고 퉁명스레 말했다.

이날 PD수첩에 따르면 MBC를 통제한 것은 국정원이었다. 최일구 아나운서는 이명박정부 국정원 지시로 격리됐던 때를 떠올리며 "비참했다"며 재교육을 받았던 사실을 부끄러워 했다.

PD수첩을 본 시청자들은 충격에 휩싸여 분노를 표하고 있다. 아울러 MBC에 응원을 보내고 있다.

jqaw****은 "상암mbc 신사옥 볼때마다 건물이 아까웠는데, 이제 제대로 돌아와 품격에 맞는 건물이 됐네요", smpj****은 "정말 영화같은 스토리다. 그런 그지같은 나라에 살고 있다는게 참 가슴아프다. 국정원 꼬봉 엠비씨 관련놈들 다 잡아쳐 넣어라" 라고, rla3****은 "이명박근혜 너네 진짜 뭐했냐… 보는내내 화나네", jang****"이제 MBC가 새롭게 거듭나는구나. 박수칠일이다. 그동안 공영방송을 관영방송으로 쓴 이명박근혜정권을 어떻게 난도질을 해야할지… 분노가 치민다. 멀쩡한 방송사를 쑥대받을만들어놨구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