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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철강의 별①] 상위 0.9% 임원왕좌 “별자리도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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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철강의 별①] 상위 0.9% 임원왕좌 “별자리도 흔들린다"

포스코, 현대, 동국 ‘빅3’ 임원감소…임원비율 포스코 0.4% vs 최고 5.2%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철강업계에서 ‘별’인 임원 배지를 다는 데는 입사 이후 최소 20년이 걸린다. 임원 비율은 전체 평균 1%도 채 안된다.
최근 3년간 주요 기업의 임원 수는 감소하는 추세다. 청년 실업률이 여전히 높고 대기업 입사 경쟁률이 수백 대 일에 이르는 현실에서 임원은 ‘별 중의 별’이다.
임원 평균 나이는 세대교체에 공을 들이는 동국제강이 가장 적은 반면 고려제강, 한국철강 등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떠오르는 ‘별 중의 별’로 인식되는 40대에서 50대 초반 임원 중에는 오너일가 외에도 사원으로 출발한 인사들도 다수였다. 글로벌이코노믹은 3회에 거쳐 철강업계 임원들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상위 1% 임원왕좌 “별자리도 흔들린다”

② ‘별’ 다는데 최소 20년…영(young)한 동국제강
③ 라이징스타(rising star) 40대 50대 초반 중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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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그룹을 시작으로 세아그룹이 2018년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연말까지 현대제철을 비롯한 주요 기업의 인사 발표가 이어질 전망이다. 포스코는 내년 2월 이사회에서 정기인사를 공식 발표한다. 이번 조사에 상무보, 이사대우, 이사보 등은 제외했고 사외이사 감사 등을 포함했다. 또 동국제강 및 세아그룹의 임원 인사는 반영되지 않았고 9월 말 기준 직위를 기준으로 했다.

◇포스코 임원 비율 직원 230명당 1명꼴…규모 작을수록 임원비율 높아

철강업계 전체 직원에서 임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0.9%로 집계됐다. 직원 106명당 1명꼴로 '임원=별'이라는 인식을 명확히 보여주는 셈이다.

예외인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임원 비율은 높았다.
국내 최대 규모인 포스코 임원 비율은 0.4%에 불과했다. 직원 230명당 1명꼴이다.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 5% 이상이라는 점과 비교하면 '별 중의 별'로 통한다.

2위인 현대제철은 0.5%로 포스코와 비슷한 수준. 직원 198명당 1명꼴이다. 3위인 동국제강은 1.2%로 직원 82명당 1명이 임원이었다. 세아베스틸 영흥철강 1.6%, 대한제강 1.9%였다.

현대비앤지스틸 휴스틸 고려제강 동부제철 한국철강 포스코강판 세아제강 한국특수형강 등은 2.0~2.7%대로 3%를 밑돌았다. 임원이 직원 40~50명당 1명꼴이다.

동국산업 세아특수강 태웅 한국선재 등은 3%대로 평균 20~30명당 1명꼴이었고, 하이스틸 DSR제강은 4~5%대로 비교적 높았다.

별자리도 '흔들' 철강사 임원 자리 일 년 새 5.0% 감소

주요 철강사 중 절반이 지난 1년 간 임원 수를 줄였다. 앞서 2015~2016년 인사에서는 더 많은 임원들이 떠났다.

철강 가격 급등 효과로 작년과 올해 실적은 좋았지만 2015~2016년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올해까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임원을 늘린 곳은 3곳에 불과했고 나머지 7곳은 작년과 동일했다.

철강사 ‘톱20’의 올해 9월 말 기준 임원 수는378명.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5.0%(20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직원수가 3만9792명으로 0.01% 소폭 늘어난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기업별로 전체 절반가량의 기업들이 임원 수를 줄였다. 철강 ‘빅3’인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임원 자리가 동시에 줄어 눈길을 끌었다.

포스코는 현재 74명으로 1년 새 6.3%(5명)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57명으로 14.9%(10명) 비교적 많은 인원이 줄었다. 다만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이사대우가 지난해 30명에서 올해 35명으로 늘어났다. 동국제강은 31명으로 8.8%(3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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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 대한제강이 16.7%(10명) 줄였고 현대비앤지스틸 10.0%(9명), 고려제강 4.3%(22명), 하이스틸 9.1%, DSR제강(7명)과 한국선재(7명)가 각 22.2%씩 감소했다.

반면 3개 사는 임원 수가 증가했고 8곳은 전년과 동일했다. 세아베스틸은 24명으로 작년보다 9.1%(2명) 증가했다. 동부제철은 16명으로 14.3%(2명), 휴스틸은 14명으로 27.3%(3명) 늘었다. 세아제강 포스코강판 한국철강 세아특수강 동국산업 한국특수형강 태웅 영흥철강 등은 전년과 동일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