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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철강의 별③] 라이징스타(rising STAR) 관록의 50대초 임원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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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철강의 별③] 라이징스타(rising STAR) 관록의 50대초 임원진은?

30~40대 오너일가 주류…50대 초반 임원진 47명(15%) 차세대 주자 주목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철강업계에서 ‘별’이라는 임원 배지를 다는 데는 입사 이후 최소 20년이 걸린다. 임원 비율은 전체 평균 1%도 채 안된다.
최근 3년간 주요 기업의 임원 수는 감소하는 추세다. 청년 실업률이 여전히 높고 대기업 입사 경쟁률이 수백 대 일에 이르는 현실에서 임원은 ‘별 중의 별’이다.
임원 평균 나이는 세대교체에 공을 들이는 동국제강이 가장 적은 반면 고려제강, 한국철강 등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떠오르는 ‘별 중의 별’로 인식되는 40대에서 50대 초반 임원 중에는 오너일가 외에도 사원으로 출발한 인사들도 다수였다. 글로벌이코노믹은 3회에 거쳐 철강업계 임원들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상위 1% 임원왕좌 “별자리도 흔들린다”
② ‘별’ 다는데 최소 20년…영(young)한 동국제강

③ 라이징스타(rising star) 40대 50대 초반 중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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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그룹을 시작으로 세아그룹이 2018년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연말까지 현대제철을 비롯한 주요 기업의 인사 발표가 이어질 전망이다. 포스코는 내년 2월 이사회에서 정기인사를 공식 발표한다. 동국제강 및 세아 그룹의 임원 인사는 반영되지 않았고 9월 말 기준 직위를 기준으로 했다.

◇최연소 임원 장선익 동국제강 이사…40대 중후반 오너일가 일색

국내 주요 철강메이커 20곳에는 313명의 임원이 포진돼 있다. 사외이사 감사 고문 상무보 이사대우 이사보 등은 제외하고 순수 임원 직위를 단 인사를 대상으로 했다. 계열사 등의 임원을 겸직한 경우 중복으로 카운트했다.

30대 임원은 동국제강, 세아제강, 세아베스틸, 세아특수강, 하이스틸, 태웅 등 6곳에 1명씩 총 6명으로 집계됐다. 모두 오너일가의 2~3세대 자녀라는 것이 공통점이다.
최연소 임원은 장선익 동국제강 이사로 35세다. 지난해 전략실 비전팀장으로 발탁되면서 첫 별인 이사를 달았다. 이주성 세아제강 전무(39)와 이태성 세아베스틸 전무(39), 엄신철 하이스틸 상무(37), 허욱 태웅 전무(38) 등은 모두 30대 임원 자리를 꿰찬 오너일가 차세대 주자들이다.

40대는 28명으로 전체 8.9%를 차지. 비교적 젊은 측에 속한 이들 역시 오너일가 주요 인사들이 눈에 띈다. 위치는 30대와 달리 최고 경영자 급으로 높아진다. 특히 현대가(家) 경영진들이 주로 들어서 있다. 정의선 현대제철 부회장(현대차 부회장·47)을 비롯해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47)과 정문선 부사장(43) 등이 대표적이다.

오치훈 대한제강 사장(43)과 휴스틸 박훈 사장(48), 박상훈 이사(45), 장혜원 동국산업 부사장(47) 등 오너일가도 40대 경영진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오너회사가 아닌 포스코는 원형일 상무(49)가 40대다. 원 상무는 법무위원을 맡고 있는 포스코 내 최연소 임원이다. 이 외에도 동국제강에는 곽진수 상무(49), 이찬희 이사(49), 주장한 이사(48)가, 세아베스틸에는 홍상범 상무(47), 윤형노 이사(49), 동부제철에는 김종한 상무(49), 박종관 상무(49)가 눈에 띈다.

관록의 50대 라이징스타(rising STAR)…업계 평균 52세 이하 47명

50대는 대한민국 철강산업을 사실상 어깨에 짊어진 주축 세력이다. 전체 임원의 72.2%에 달하는 226명이 모두 이 구간에 속해 있다.

이들은 지난 1980~1990년대 철강산업의 고도 성장기에 실무 경험을 쌓고 2000년대부터 임원진으로 속속 편입됐다. 이 시기 철강사들의 해외 확장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 감각도 겸비한 관록의 세대다. 특히 외환위기(IMF)와 리먼브러더스 사태, 유럽발 금융위기 등 역사에 기록될 만한 위기도 넘겼다.

특히 이들 50대 평균 나이인 52세 이하 임원은 모두 47명으로 50대 초반 비중이 21%를 차지한다.

이 중에서도 가장 젊은 50세(1967년생)인 박현 포스코 상무(신사업실장)를 비롯해 현대제철 서원석 이사(순천 냉연생산실장), 최주태 이사(공정기술센터장)가 임원 대열에 서 있다.

동국제강의 경우 박상훈 이사(컬러생산담당), 주용준 상무(냉연도금 영업담당)가 있고 세아베스틸에는 이승재 이사(부산영업담당), 대한제강과 동국산업의 박철형 전무(마케팅부문장)와 조성래 이사(통합전략실담당), 한국선재에 이정훈 부사장(철강사업본부총괄)이 모두 50대 초반이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