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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건설, 현대건설 등 건설업체들간 합병설 솔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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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건설, 현대건설 등 건설업체들간 합병설 솔솔… 왜?

건설업계에 합병설이 대두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건설업계에 합병설이 대두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건설업계에 몇몇 건설사들의 합병설이 대두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다소 전망이 어두운 내년 업계 상황을 고려해 ‘조직 슬림화’로 경영난을 타개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3일 현대엔지니어링 노조가 출범했다. 창사 43년 만에 생기는 첫 노동조합이다. 노조 측은 이날 서울 종로구 계동 사옥에서 노조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 엠코와 합병 이후 많은 직원들이 부당 권고사직을 당했다”며 정의선 부회장의 그룹 승계를 위해 직원들이 희생양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의 합병설은 그 동안 수차례 제기됐다. 아울러 두 회사의 합병이 정의선 부회장의 경영 승계를 위한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현대엔지니어링 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사측은 두 회사의 합병을 부인하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합병설도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3월 경기 성남시 판교 알파돔시티에 새 둥지를 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내년 3월 쯤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센터로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1년 만에 사옥을 옮기는 셈이어서 합병을 위한 밑작업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다.

조직이 합병될 경우 회사 덩치는 커지지만 조직은 슬림화 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합병 후 조직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구조조정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것.

일각에서는 내년 업계 전망이 어두워짐에 따라 건설사들이 새 먹거리를 찾기보다는 인건비를 줄여 실적을 개선하려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된다.

실제로 지난해 두 차례 희망퇴직을 받는 등 조직슬림화에 나선 삼성물산은 당해 영업이익을 흑자전환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문은 계속 돌고 있긴 하다. 하지만 실제로 이뤄질지는 알 수 없는 부분”이라며 말을 아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