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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20일 '우리집AI' 서비스 출시… 네이버와 'AI동맹'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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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20일 '우리집AI' 서비스 출시… 네이버와 'AI동맹' 구축

LG유플러스가 18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권영수 부회장과 네이버 한성숙 대표이사를 비롯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자사 IPTV, IoT 등 핵심 홈 서비스와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 기반의 AI스피커를 접목한 '우리집AI'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오른쪽)과 네이버 한성숙 대표가 U+우리집AI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LG유플러스가 18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권영수 부회장과 네이버 한성숙 대표이사를 비롯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자사 IPTV, IoT 등 핵심 홈 서비스와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 기반의 AI스피커를 접목한 '우리집AI'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오른쪽)과 네이버 한성숙 대표가 U+우리집AI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글로벌이코노믹 신진섭 기자] LG유플러스가 자사 IPTV, IoT(사물인터넷)와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 기반의 AI스피커를 접목해 인공지능 스마트홈 서비스 ‘우리집 AI’를 공동 구축한다.

LG유플러스는 18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권영수 부회장과 네이버 한성숙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은 “양사의 사업협력으로 LG유플러스는 IPTV와 IoT의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고 네이버는 단기간 내 사용자를 확대하여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며 “인공지능 분야 최고 기술력을 가진 네이버와 함께 홈 미디어 시장 강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번 LG유플러스와의 제휴로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는 영역을 한층 더 확장하게 됐다”며 “네이버는 앞으로 ‘클로바’파트너들과 함께 이용자들에게 인공지능을 활용한 새로운 삶의 편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AI 스피커인 ‘프렌즈’에 LG유플러스의 기술을 더한 ‘프렌즈+(플러스)’ 스피커와 IPTV인 U+tv 셋톱박스에 양사의 기술을 적용한다. LG유플러스는 자사가 보유한 유통망과 홈 고객을 기반으로 해당 서비스를 시장에 빠르게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U+우리집AI는 ▲제목을 몰라도 키워드로 찾아주는 U+tv(IPTV) VOD 검색 ▲말 한마디로 동시에 켜지고 꺼지는 우리집 IoT ▲말로 찾는 네이버 검색 ▲우리 아이 24시간 원어민 선생님 ▲주문에서 결제까지 말로 다 되는 쇼핑 등 5가지 기능으로 차별화를 시도한다.

VOD 검색은 정확한 제목을 몰라도 “뉴욕 배경의 영화”, “눈물 쏙 빼는 영화” 등 맥락 검색 기능을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찾도록 도와준다.

U+우리집AI는 양사가 새롭게 선보이는 인공지능 스피커 ‘프렌즈+’ 또는 U+tv 리모콘을 통해 U+tv의 VOD를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다. 장르, 배우, 감독, 출시시기 등의 키워드를 활용해 고연령층도 쉽게 VOD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TV시청 중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 방대한 네이버 DB와 연동한 검색 결과도 TV화면에서 이미지와 텍스트로 시각화하여 보여준다. U+tv 셋톱박스 전원온/오프, 채널변경, 음량조절 등의 기본 제어도 가능하다.

U+tv 기존 가입자들은 오는 20일(UHD2 셋톱)과 1월 중순(UHD1 셋톱) 이후 자동으로 업그레이드 된 셋톱박스를 통해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프렌즈+ 스피커로 다양한 종류의 홈 IoT 제품 동시 제어가 가능하다. 40여종의 LG유플러스 IoT 기기 중 조명, 스위치, 플러그, 에어컨, 가습기,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등 집안에서 자주 사용되는 제품이 스피커와 연동돼 말 한마디로 여러 개의 기기를 동시 작동시킬 수 있다.

기존의 인공지능 스피커와 IoT 연동 서비스에서 사용되는 “외출모드”, “취침모드” 등의 명령어는 물론 “잔다”, “나간다” 등 실제 대화 같은 자연스러운 명령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클로바, 홈아이오티에게 나 잔다고 해”라고 말하면 취침모드가 실행돼 TV(플러그)와 조명(스위치)이 꺼지며 가습기가 작동한다. 외출 시 “클로바, 홈아이오티에게 나 나간다고 해”라고 하면 가스밸브, 조명, 가습기, 에어컨이 자동으로 잠기고 꺼진다.

LG유플러스는 동시 제어가 가능한 IoT 서비스를 지속 늘리고 향후 출시될 IoT 제품들도 AI서비스와 지속적으로 연동시킨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U+우리집AI가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와 높은 음성인식률, 양호한 자연어 처리 성능을 활용해 검색 서비스에서도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라노사우루스에 대해 알려줘”, “티라노사우루스는 몇 살까지 살아?” “티라노사우루스는 뭘 먹어?”처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연속된 질문에도 대답해 줘 영유아 자녀를 둔 가정에 유용하다. 두 번째 질문부터는 매번 호출어(클로바)를 부르지 않고 질문해도 답을 해준다.

프렌즈+는 네이버의 인공지능 통·번역 서비스인 ‘파파고’ 엔진을 탑재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3개국어 번역 기능을 지원한다. “영어 대화하자”는 명령어를 통해 영어 회화 기능을 활용할 수도 있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 출시에 맞춰 영어교육기업인 ‘YBM’과 제휴를 맺고 ‘파닉스(영어노래)’, ‘왕초보영어’, ‘초보영어’, ‘5분생활영어’ 등 교육 프로그램을 U+우리집AI에 적용했다.

프렌즈+를 이용해 상품 주문부터 결제까지 가능하다. LG생활건강, GS리테일과 연동된다. 전에 주문했던 상품을 AI스피커가 기억해 추가 주문시에는 좀 더 간편한 이용이 가능하다. 결제시에는 미리 등록해둔 카드로 자동 결제되며 ‘암호문’을 AI스피커에게 알려줘야 결제가 승인된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 상품권 제휴 상품 또는 스피커 전용 상품만 구매할 수 있었던 기존 제품과 달리 U+우리집AI를 통해서는 LG생활건강샵, GS프레시가 직접 판매하는 모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0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IPTV, IoT 신규 가입자에게 U+우리집AI 스피커 프렌즈+를 무료로 증정한다.

프렌즈+ 스피커를 단품으로 구매 가격은 원하는 12만 9000원이다. LG유플러스는 프렌즈+ 외에도 자체 개발한 AI스피커를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주요 기능은 프렌즈+와 동일하며 가격은 14만 9000원.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