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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망중립성 정책폐기…시선고정할 수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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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망중립성 정책폐기…시선고정할 수혜주는?

망중립성 기본 원칙, 유진투자증권
망중립성 기본 원칙, 유진투자증권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미국 트럼프 정부, 오바마 정부의 망중립성 정책을 폐기하기로 결정하며 어떤 종목이 수혜를 입을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통신위원회는 지난 14일 오바마 행정부의 망중립성 정책을 폐기하기로 최종결정했다.
망중립성이란 누구나 동등하게 네트워크에 접속하여 이용할 수 있다는 개념으로 네트워크 제공자인 통신사업자(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는 콘텐츠 제공자(CP)에게 차단/속도지연 등의 차별적 대우를 해서는 안된다는 게 요지다.

오바마 행정부의 망중립성 4대 원칙(투명성, 차단금지, 조절금지, 보상에 의한 우선처리금지)을 폐기로 기존 컨텐츠사업자(CP: Contents Provider)보다는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Internet Service Provider)의 손을 들어줬다는 평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망중립성 폐기는 결론적으로 CP 및 인터넷기업에게 인터넷사용료를 분담하라는 것”이라며 “이로 인하여 ISP의 수익성은 개선되며, CP, 인터넷기업의 비용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결정이 국내에 미칠 영향은 미미하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신건식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차적으로 미국의 망중립성 폐지가 국내 산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크지 않다”며 “국내는 아직 망중립성 원칙을 준수해야하는 의무가 있으며 문재인 정부 역시 공약사항으로 망중립성의 원칙를 재천명한 바 있다”고 말했다.

망중립성 폐기를 계기로 ISP와 CP, 인터넷기업간의 상생을 통해, 망 사업자는 네트워크 투자가 증가하고, CP 등은 프리미엄 서비스를 지향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여 윈윈할 것이라는 게 유진투자증권의 분석이다.
수익성이 좋지 않아 투자를 보수적으로 추진해왔던 미국 ISP는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서비스 활성화 → 매출 확대'라는 선순환 구조의 정상화를 위해 생태계 구성원인 CP, 인터넷기업 등의 합리적인 비용분담을 통해 투자가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국내 기업 중에서 미국을 중심으로 매출 비중이 높거나, 향후 진출이 확대되는 기업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통신장비업체 중에서는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을 살펴보면, 오이솔루션, 케이엠더블유, 쏠리드가 유망하다”며 “더불어 최근 미국기업 인수를 통해 영업을 강화하고 나선 다산네트웍스도 관심을 가져 볼만 하다”고 말했다.

나아가 이같은 바람이 국내에도 부는 경우 통신주에도 수혜가 기대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 아직까지 국내에서 망중립성 폐지 여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는 않으나, 최근 과학기술정통부는 제로레이팅에 대해서는 사전 규제를 도입하지 않겠다며 가능성을 조금 열어두었다”며 “결국 통신사 입장에서는 망중립성이 폐지되거나 제로레이팅이 빠르게 확산될 경우, 통신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인터넷 서비스 업체, 콘텐츠 업체, IT서비스 업체 등으로부터 그 사용 대가를 받을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