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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다카타 에어백' 폭발로 20번째 사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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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다카타 에어백' 폭발로 20번째 사망 확인

에어백 결함으로 미국에서 리콜된 2002년형 혼다 시빅.
에어백 결함으로 미국에서 리콜된 2002년형 혼다 시빅.
다카타 에어백 인플레이터 장치 결함으로 스무 번째 희생자가 발생했다.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혼다는 19일(현지 시간) 루이지애나 주 배턴루지(Baton Rouge)에서 다카타 에어백 인플레이터가 폭발해 운전자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는 다카타 에어백 폭발로 인한 스무 번째 희생자가 됐다.
2004년형 혼다 시빅은 지난 7월 10일 충돌 사고 때 에어백 인플레이터가 떨어져 나가면서 운전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혼다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확인했다.

다카타 에어백 결함은 운전자와 탑승자를 사망까지 이르게 한다. 에어백을 팽창시키는 인플레이터 장치 결함으로 에어백 작동 시 내부 부품이 탑승자에게 파편으로 날아가 상해를 줄 수 있는 가능성이 발견된 결함이다.

미국과 호주 등 해외에서는 금속 파편이 운전자 얼굴로 튀어 19명이 사망했고 20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로 인해 다카타 에어백은 '죽음의 에어백'으로 불리고 있으며, 제조사인 일본 다카타는 결국 파산했다.

혼다는 최근에야 운전자의 죽음에 대해 알게 됐으며, 19일(현지 시간) NHSTA 공무원과 함께 자동차를 공동으로 조사했다. 그러나 혼다는 운전자의 이름이나 나이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카타는 화학 암모늄 질산염을 사용하여 충돌 시 에어백을 팽창시키는 작은 폭발을 만든다. 그러나 화학 물질은 높은 온도와 습도에 노출될 때 너무 빨리 연소되어 금속 파편을 날릴 수 있다.

이 문제는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자동차 리콜인 4200만대의 차량을 리콜하게 했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에어백 인플레이터 1억개가 리콜됐다.
혼다는 성명에서 "자동차의 에어백이 분명히 다른 차량인 2002년형 시빅으로부터 리콜됐다"면서 "2004년형 시빅 소유자 또한 2014년 6월부터 인플레이터를 교체하기 위해 여러 번 리콜 통지를 받았지만 수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다카타 리콜 보고서에 따르면 리콜이 2015년부터 진행 중이지만 실제 43%만 에어백 인플레이터를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NHTSA에 따르면 리콜 완료 비율은 자동차 제조업체에 따라 각기 다르다. 테슬라는 78.6%로 가장 높았고, 혼다는 64.8%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메르세데스-벤츠는 2.3%로 최악이었다.


김대훈 기자 bigfire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