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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잇따라 ‘스마트 백’ 기내 수하물 금지…"배터리 분리해야 기내 반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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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잇따라 ‘스마트 백’ 기내 수하물 금지…"배터리 분리해야 기내 반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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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델타항공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국제 항공사들이 '스마트 백(smart bags)'을 기내 수화물로 제한하는 규정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 역시 이 같은 규정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항공사를 이용할 시에는 스마트 백의 배터리가 분리형인지 내장형인지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스마트 백은 잠재적으로 폭발할 위험이 있는 리튬이온배터리로 작동되기 때문에 여행객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21일 항공업계 따르면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알래스카 에어라인 등 일부 미국 항공사에서 내장형 배터리 스마트 백을 기내 수하물로 금지하고 있다. 해당 조치는 내년 1월 15일부터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호주 국영 항공사인 버진 오스트레일리아와 콴타스도 스마트 백 수하물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이는 국제항공운송협회(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가 새로 내놓은 정책에 따른 것으로, 리튬 이온 배터리로 인한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그렇다고 모든 스마트 백이 금지된 것은 아니다. 배터리 분리가 가능한 스마트 백은 기내에 반입이 가능하다.

다만, 게이트 직원이 가방 점검 시 배터리 제거를 요청하거나, 사전에 배터리를 분리해야만 한다. 또한 배터리 분리가 가능한 스마트 백이라도 기내 반입이 적절한 크기를 충족해야 한다.
스마트 백은 최근 몇 년간 휴대 전화나 노트북 등 스마트 기기를 언제 어디서나 충전할 수 있는 장점때문에 여행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일부 스마트 백은 소유자 주변을 스스로 따라가는 기능까지 첨부돼 화제다.

그러나 미 연방항공청이 폭발이나 화재 등 안전상의 위험을 우려해 수하물 안 리튬 이온 배터리 탑재를 제한해 왔고, 이번에 수하물 반입 금지 조치까지 내려졌다.

스마트 백 개발회사인 블루스마트(Bluesmart)는 새 규정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겼다며, 이번 조치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