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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토양 개선 프로젝트’ 방문단 베이징 답방...기술협력·비즈니스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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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토양 개선 프로젝트’ 방문단 베이징 답방...기술협력·비즈니스 상담

사드문제로 경색된 한국경제, '한중 민간 교류'로 해결방안 제시

지오비앤씨가 중국 정부의 고민거리인 토양 오염을 개선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민간 차원의 교류 협력을 가속화 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지오비앤씨가 중국 정부의 고민거리인 토양 오염을 개선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민간 차원의 교류 협력을 가속화 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한국에서 개발한 토양개량 및 작물 생육용 유기농업자재 '미라클K'(중국명 치지(奇迹. QiJi)K)를 통해 중국의 토양 오염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지오비앤씨(GO B&C)의 '한중 토양 개선 프로젝트 합작' 방문단이 베이징을 방문했다. 이달 초 한국에서 이루어진 협력 계약에 대한 1차 기술 협력을 진행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번 방중은 지난 12월 4일 중국 정부 고위급 관료를 비롯한 경제계 인사들의 한국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지오비앤씨 이정구·곽인혁 공동대표 등 5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12월 18일부터 21일까지 3박 4일간 베이징에 머무르며 중국농업과학원 연구진 및 실무팀과 함께 미라클K에 대한 사용법 전수와 시연을 통해 토양 오염의 정화 능력을 각인시킴으로써 프로젝트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했다.
또한 한국 방문 기간 동안 협의한 수출 계약을 보완하고 향후 공동 출자 방식으로 현지에 설립하기로 약속한 '토량개량 특수목적법인(SPC)'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안을 검토하는 등 기술 협력과 기업 비즈니스 상담회를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한중협력 프로젝트 투자 파트너로서 자리매김 시켰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의 경제발전 과정에서 쏟아져 나온 화학물질과 중금속, 그리고 소출을 늘리기 위해 사용한 맹독성 살충제와 화학비료 등에 대한 피해 확산을 방지하고 오염된 토지를 개량하는 것을 기본 목표로 삼고, 특히 농민들의 최고 관심 분야인 연작장애 해소를 통해 수확량을 늘려 농민 소득을 안정화 하는 것을 첫 번째 과제로 설정했다.

중국 국유기업 중합삼농그룹과 랴오닝성봉금속측정유한공사가 수입·공급하게 될 미라클K는 토양 내 유익한 미생물을 활성화하여 파괴된 토양환경을 개선하고 천연 칼륨 성분을 비롯한 다양한 무기미량원소를 포함하고 있어 식물의 생육 원리를 적용한 천연 비료로 활용될 뿐 아니라, 초미립으로 개발한 제품은 해충이 기피하는 천연 물질로 식물의 내병성을 강화하고 농산물의 품질을 향상시켜 농가 소득 증진에 기여하는 유기농업자재로 알려져 있다.

런화이총(任怀崇) 중합삼농그룹 운영총재는 "중국의 토양오염 해결을 위한 매우 유익한 프로젝트"라며, "향후 정식 수입되면 농업관련 네트워크를 통해 전국 각지로 공급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국 표준에 근거한 시험 테스트를 통해 공식 인증을 받음으로써 국내 모든 농업 관계인의 신뢰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발맞춰 중국농업과학원 리총(李聰) 박사가 이끄는 농업 연구팀을 통해 '베이징시 공동체 채소재배 시범기지(北京市社区蔬菜配送示范基地, 구 2008년 베이징올림픽 채소공급기지)'에서 미라클K에 대한 시험 재배에 돌입했다. 이를 통해 중국의 오염된 토양 환경 개선과 로컬 식물에 대한 미라클K의 효능과 가능성을 검증받게 된다. 동시에 신뢰성 확보를 위해 미라클K에 대한 중국농업과학원 성분 인증도 진행 중이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을 통해 사드문제로 경색된 한중 관계가 한층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고민거리인 토양 오염을 개선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민간 차원의 교류 협력이 한중관계를 완화시킬 수 있는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