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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보길 bhc 용인서천점주 "유난히 힘겨웠던 '닭의 해'… 매출 성장세 신제품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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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보길 bhc 용인서천점주 "유난히 힘겨웠던 '닭의 해'… 매출 성장세 신제품 덕분"

인보길 bhc치킨 용인서천점 사장. 사진=bhc치킨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인보길 bhc치킨 용인서천점 사장. 사진=bhc치킨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임소현 기자] ‘붉은 닭의 해’ 2017년 정유년(丁酉年)이 열흘도 남지 않았다. 올해 닭의 해임을 증명하듯 치킨업계는 다사다난한 한 해를 견뎌야했다. 치킨 가격 논란에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 프랜차이즈 갑질 논란, ‘썩은 브라질 닭 논란’, ‘살충제 달걀 파동’ , ‘식용유 파동’ 까지 온갖 리스크가 잇달았다. 치킨 프랜차이즈 창업을 준비했던 예비 창업자들의 대다수가 창업을 포기해야 했고 폐점도 이어졌다.

글로벌이코노믹은 이 같은 리스크 가운데서도 매출 성장을 이끌어낸 bhc치킨 가맹점주 인보길 사장(44)을 만났다. 인 사장은 “유난히 힘겨웠던 올 한 해도 매출이 성장한 것은 bhc치킨이 때 맞춰 출시한 신제품 덕분”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bhc치킨 용인서천점 인 사장은 지난 한 해를 회고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bhc치킨을 창업한 지 4년 차인 인 사장은 AI 발생, 치킨 가격 논란, 식용유 파동, 계란 파문 등 계속되는 이슈로 그 어느 해보다 힘들게 보냈지만 가맹본사의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작년에 비해 매출이 늘었다고 전했다.

실제 bhc치킨은 올해 2월 갈릭치킨 ‘치레카’를 시작으로 곡물 치킨 ‘치바고(5월 출시)’, 구운 치킨 ‘붐바스틱(7월 출시)’, 달콤 바삭한 치킨 ‘스윗츄(9월 출시)’를 비롯해 12월에 출시한 구운 치킨 ‘갈비레오’ 등 전 연령층의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5가지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인 사장은 “새롭게 선보인 메뉴들은 매출을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특히 bhc치킨의 경우 뿌링클과 맛초킹 출시 이후 소비자들의 bhc치킨 신메뉴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크다”며 “올해는 2~3개월 간격으로 다양한 맛을 지닌 제품들이 속속 출시돼 매출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20년 넘는 직장생활을 뒤로 하고 2014년에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다. 다양한 외식 브랜드 중 치킨을 선택한 것은 그의 독특한 이력 때문이다. 인보길 사장은 창업하기 전 bhc치킨이 아닌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마지막 직장생활을 했다.

수년 간 치킨업계에 몸담아온 그는 “치킨은 다른 외식 브랜드에 비해 조리가 어렵지 않고 무엇보다 맛 유행에 민감하지 않으며 치킨 수요가 매우 높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성이 기대되는 매력적인 외식 업종”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창업 초기엔 순탄치 않았다. 본사 프로모션에 전혀 참여하지 않은 채 매장 홍보에 소극적인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그러던 중 뜻하지 않는 교통사고를 당해 1년 만에 매장을 중단해야만 했다.
인보길 bhc치킨 용인서천점 사장. 사진=bhc치킨 제공
인보길 bhc치킨 용인서천점 사장. 사진=bhc치킨 제공
인 사장은 “그땐 모든 것을 포기하려고 했다. 하지만 아직 나이도 젊고 여기서 주저앉으면 영영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아 용기를 내어 다시 시작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창업 초기에 얻은 실패의 교훈을 삼은 인 사장의 선택은 다시 bhc치킨이었다.

우연한 인연으로 알게 된 지인으로부터 경제적인 도움을 받아 현재 매장으로 옮겨 재도전했다. 본사 프로모션에 적극 참여하는 것을 물론 자체적으로 테이크아웃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매장 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또다시 실패하지 않으려고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경제적으로 도움을 준 분께 약속 기일보다 일찍 빚을 상환했고 매출도 초기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성공 비결에 인보길 사장은 프랜차이즈 시스템에 대해 언급했다. 프랜차이즈 창업은 일반 개인 창업에 비해 시스템이 잘 갖춰져 특별한 노하우가 없는 초보 창업자에게 장점이 많다는 것이다

그는 “bhc치킨의 경우 물류, 생산, 마케팅, 가맹점 지원 등 모든 면에서 매우 만족할 만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가맹점주들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신제품 개발 능력과 경쟁사와 차별한 마케팅 지원 등은 bhc치킨만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인 사장은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bhc치킨 2호점, 3호점으로 점자 늘려나갈 계획이다. 그는 “초기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언젠가 제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아낌없이 도움을 주고 싶다”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임소현 기자 ssosso667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