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연휴를 해외에서 보내려던 계획에 차질을 빚은 승객들은 분통을 터뜨리며 항의하는등 이틀간 1천여편의 여객기 무더기 지연·회항으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전날 운항이 계획됐던 항공편 1070편 가운데 결항 58편, 회항 36편, 지연 468편 등 총 562편이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인천공항 출발 예정 309편, 도착 239편 등 항공기 548편이 지연됐다. 인천공항 도착(6편)·출발(6편) 예정이었던 항공기 12편이 결항됐다.
인천공항은 항공기 지연에 따라 사장과 경영진을 중심을 120여명의 직원들이 투입돼 24시간 특별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했다.
앞서 지난 23일 경기 서해안과 내륙 일부 지역에 짙은 안개가 끼면서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이 무더기로 차질을 빚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기준 인천공항에 도착 예정이던 항공기 43편이 김포·청주·김해공항, 중국 톈진·웨이하이공항 등으로 회항했다.
인천과 대구를 잇는 국내선을 비롯해 출발 26편, 도착 23편 등 총 49편의 항공편이 결항했다.
항공기 운항이 대규모 차질을 빚으면서 일부 항공사 승객들은 회사 쪽으로부터 제대로 된 설명조차 듣지 못한 채 최소 수 시간을 기내에 머물러야 했다.
이날 오전 7시 50분께 인천공항을 출발해 마카오로 향할 예정이던 에어마카오 NX825 편은 승객들이 비행기에서 5시간을 기다린 끝에 겨우 내릴 수 있었지만 200여명의 승객이 탑승구 인근에서 대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네티즌(hyko**** )은 "오전 11시30분 오키나와행 비행기 타러 7시에 인천공항에 왔는데 지연에 지연을 거듭하고 탑승플랫폼도 두세번은 바뀌고 나서 10시간 정도 지난 지금 결항 됬다고 하네요.. 결항된 이후에는 승무원 두명이서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하고 대처법 하나 내놓지 않고 있네요 정말 이게 뭐하는 짓인지"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