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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성탄연휴 항공대란 1400여편 운항 차질…고객들 '분통'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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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성탄연휴 항공대란 1400여편 운항 차질…고객들 '분통'터져

짙은 안개로 이틀째 인천국제공항 항공기 운항 차질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항공기 운항 안내 알림 전광판에 지연 표시가 들어와 있다./뉴시스
짙은 안개로 이틀째 인천국제공항 항공기 운항 차질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항공기 운항 안내 알림 전광판에 지연 표시가 들어와 있다./뉴시스
서해안과 내륙 일부 지역에 짙은 안개로 인천국제공항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1400여편의 항공기가 지연·결항·회항하는등 무더기로 차질을 빚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해외에서 보내려던 계획에 차질을 빚은 승객들은 분통을 터뜨리며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공항에 발이 묶인 승객들은 거의 노숙을 하다시피 했고, 기내에 들어가서도 수 시간 기다리며 악몽 같은 연휴를 보냈다고 한다.

특히 정확한 안내나 설명을 듣지 못한 채 무작정 대기해야 했던 승객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이에따라 인천공항공사도 비상 매뉴얼을 재점검하고 항공사들과의 정보공유도 확대해 자연재해로 인한 항공대란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인 지난 25일 오후 1시 기준 결항 2편, 지연 280편 등 총 항공기 282편이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

짙은 안개가 발생한 첫날인 23일 562편, 24일 560여편이 지연·결항했고, 이날 280여편까지 더해 성탄 연휴 사흘간 1400여편이 운항 차질을 빚었다.

인천공항은 항공기 지연에 따라 사장과 경영진을 중심을 120여명의 직원들이 투입돼 24시간 특별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했다.
앞서 지난 23일 경기 서해안과 내륙 일부 지역에 짙은 안개가 끼면서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이 무더기로 차질을 빚었다.

이날 오후 10시 기준 인천공항에 도착 예정이던 항공기 43편이 김포·청주·김해공항, 중국 톈진·웨이하이공항 등으로 회항했다.

제시간에 출발하지 못하고 지연된 항공편도 속출했다. 인천공항을 출발 예정이던 항공기 247편, 도착 예정 42편 등 총 289편이 줄줄이 지연됐다.

인천과 대구를 잇는 국내선을 비롯해 출발 26편, 도착 23편 등 총 49편의 항공편도 결항했다.

항공기 운항이 대규모 차질을 빚으면서 일부 항공사 승객들은 회사 쪽으로부터 제대로 된 설명조차 듣지 못한 채 최소 수 시간을 기내에 머물러야 했다.

이날 오전 7시 50분께 인천공항을 출발해 마카오로 향할 예정이던 에어마카오 NX825 편은 승객들이 비행기에서 5시간을 기다린 끝에 겨우 내릴 수 있었지만 200여명의 승객이 탑승구 인근에서 대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네티즌(hyko**** )은 "오전 11시30분 오키나와행 비행기 타러 7시에 인천공항에 왔는데 지연에 지연을 거듭하고 탑승플랫폼도 두세번은 바뀌고 나서 10시간 정도 지난 지금 결항 됬다고 하네요.. 결항된 이후에는 승무원 두명이서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하고 대처법 하나 내놓지 않고 있네요 정말 이게 뭐하는 짓인지"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