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내년 1월 전망치는 96.5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한경연은 “대외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 속 대내 환경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주요국 보호무역기조가 지속되고 미국이 올해 3차례 금리 인상에 이어 내년에도 긴축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부정적 요소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내적으로 법인세율과 최저임금 인상도 기업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법인세의 경우 미국이 최고세율을 대폭 인하한 반면 우리나라는 인상함에 따라 한국의 법인세가 미국보다 높아지게 됐다. OECD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임금비용 증가와 법인세 인상에 따른 투자 둔화를 한국 경제의 위험요인으로 꼽으면서 성장률 전망치(3.0%)를 올해 전망치보다 0.2%p 낮게 제시했다.
1월 전망치를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95.8)은 11월(93.2)보다 올랐으나 비제조업(97.2)은 전달(100.5)에 비해 하락했다. 부문별로는 전 부문이 기준선을 넘지 못하며 부진한 가운데, 재고와 채산성을 제외한 내수, 수출, 투자, 자금사정, 고용이 12월 전망치에 비해 모두 하락했다.
12월 기업 실적치(97.2)는 32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92.6)은 11월(92.4)과 비슷한 수준이 유지되었고 비제조업(102.8)은 전달(95.2)에 비해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내수(101.8), 투자(101.5), 고용(100.8)은 호조를 기록했고 수출(96.0), 자금사정(99.7), 재고(102.5), 채산성(96.5)은 부진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