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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사·현대로템, '648억원' 우크라이나 전동차 유지보수 계약 연기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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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사·현대로템, '648억원' 우크라이나 전동차 유지보수 계약 연기 배경은?

현대로템 직원들이 우크라이나 전동차 유지보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로템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로템 직원들이 우크라이나 전동차 유지보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로템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의 우크라이나 전동차 유지보수 계약을 연장하는데 적신호가 켜졌다.

29일 우크라이나 철도청과 현대로템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와 우크라이나 철도청 산하 차량운영기관인 URSC(Ukraine Railway Speed Company)와 계약 예정이던 전동차 90량의 유지보수 계약이 연기됐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늦어도 이달 말 계약했어야 하지만 우크라이나 측이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등 현지 사정상 일정이 연기됐다.

이번 연장 계약은 현대로템이 지난 2010년 URSC로부터 수주한 전동차에 대한 유지보수 건으로 계약 금액은 약 648억원에 달한다.

앞서 현대로템은 2012년 유지보수 사업 계약을 체결한 뒤 2015년 연장 계약을 맺어 유지보수 기간을 2022년까지 늘렸다. 여기에 이번 계약으로 5년 추가돼 현대로템의 유지보수 계약 기간은 2027년까지로 연장됐다.

현대로템은 현대종합상사와 우크라이나의 사정으로 계약이 미뤄져 최종 계약 체결이 2018년 1월로 연기됐다고 전했다.

현대로템은 “본 계약을 우크라이나가 아닌 현대종합상사와 체결했다”면서 “현대종합상사가 우크라이나 철도청과 유지보수 계약을 LOA(Letter of Acceptance·낙찰통지서)로 체결했고, 우리는 이를 기준으로 현대종합상사와 계약을 맺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최종 계약 연기에 대해 지장이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대로템은 우크라이나측과 계약하는 게 아니라 현대종합상사와 계약을 맺었고, 일정 연기로 계약 사항이 당장 변동되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계약 가격 조율 건으로 최종 계약이 연기됐다는 주장에 대해 현대로템 측은 “연말이고, 현지 사정상 행정 처리에 차질을 빚어 일정이 뒤로 밀린 것일 뿐, 가격이나 세부사항의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