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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新 트로이카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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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3’ 新 트로이카 시대 열린다

저성장 탈출… 성장형 선순환 구조 본격화
2014년이후 4년 만에 3%대 성장궤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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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은 대한민국 氣Up의 절호의 기회다. ‘경제성장률 3%→국민소득 3만달러→코스피 3000'이라는 선순환구조가 완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분위기도 좋다. 선순환의 첫 단추인 경제성장률은 최근 수출호조세를 볼 때 3% 달성이 무난하다. 이 추세라면 1인당 국민소득도 올해 3만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한층 강화된 펀더멘털로 코스피 3000시대가 열리며 대한민국 333의 황금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다.

■IMF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3.0% 제시, 저성장 탈출 첫 걸음

올해 대한민국이 새롭게 변신한다. 이른바 ‘경제성장률 3%‧국민소득 3만달러‧코스피 3000’이라는 새로운 트로이카 시대개막이다.

매번 좌절했던 ‘333’의 벽을 거침없이 돌파하는 만큼 ‘성장 대한민국’으로 새롭게 재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333 시대의 기대를 현실로 바꾼 1등 모멘텀은 경제성장률 3% 달성이다.

외부의 평가가 더 좋다. IMF(국제통화기금)는 지난해 10월 경제전망보고서에서 당시 4월 전망치인 2017년 2.7%, 2018년 2.8%의 성장전망을 각각 0.3%p 와 0.2%p로 올리며 성장률 3.0%를 제시했다. 이 같은 상향폭은 전체 국가들 가운데 대한민국이 가장 높다 IMF의 전망대로 한국경제가 3% 성장률을 달성하면 2014년(3.3%) 이후 4년 만에 3%대 성장궤도에 다시 복귀하게 된다.

달성전망도 밝다. 글로벌 수요 확대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주력상품의 수출 호조세가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올해 수출증가율의 경우 KDI한국개발연구원 3.8%, 한국경제연구원 2.9% 등으로 편차는 있으나 ‘수출개선’이라는 방향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다.

김현욱 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세계경제 성장률과 세계교역량 증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반도체를 비롯한 주력 수출품목도 완만하게 개선되며 비교적 견실한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3% 달성에 파란불이 커지며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의 개막도 유력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연간 국민소득이 8.8% 늘면 국민소득 3만달러 달성이 가능하다고 추정하고 있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수치다. 한 나라 국민의 생활 수준을 파악하는 지표로 흔히 1인당 국민소득으로 통용된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해 2만7561달러로 지난 2006년 이후 10년넘게 2만달러대에서 맴돌고 있다.

한은측은 최근 높은 성장률, GDP 디플레이터 상승, 환율 하락 등 긍정적 요인들이 겹치며 1인당 국민소득(GNI) 3만달러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글로벌 경쟁국이 보는 눈도 달라지게 된다.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는 ‘선진국 진입’ 기준으로 평가된다. IMF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넘는 국가는 190개국 중 27개뿐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어 전세계에서 7번째로 3050클럽(소득 3만달러,인구 5000만명 이상) 국가라는 타이틀도 획득하게 된다.

■333시대 지속, 새로운 주력산업 육성 관건…상시 구조개혁정책 필요


333시대의 화룡점정은 코스피 3000이 찍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증시의 밸류에이션을 결정짓는 기업이익이 급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기업이익 개선에 대한 목소리는 희망차다. 코스피 기업들의 순이익은 지난 2016년 95조원에서 지난해 144조원으로 퀀텀점프했다. 올해 162조원으로 다시 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다른 요인없이 기업이익 개선추세만으로 자연스레 코스피 3000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18년 상장기업의 10% EPS(주당순이익) 성장을 감안할 때 12개월 Fwd PER(주가수익비율) 10.5배(2016년 하반기 이후 고점)로 실적만으로 코스피 3000p 달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

김재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3000은 밸류에이션 정상화만으로도 도달 가능한 지수대”라고 "선진국에 이어 신흥국 경기회복과 국내 내수 경기 회복세도 가시화되는 가운데 코스피 영업이익, 순이익 레벨업에 이어 매출액의 개선세도 확인되고 있다”며 낙관했다.

단 333시대가 개막되더라도 샴페인을 터트리기엔 이르다는 신중론이 앞선다. 무엇보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쏠림으로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데다, 국내의 경우 고용창출, 내수회복 등으로 이어질 낙수효과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홍성일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정책팀장은 “최근 주력산업인 반도체 석유화학 정유 등은 부가가치창출은 많아도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며 “수출은 좋아졌으나 국내에 영향을 미치는 낙수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의 주력산업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주력산업을 찾아야 333시대가 지속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정부가 이야기하는 소득주도의 성장은 부차적 얘기로 핵심은 주력산업을 빨리 찾는 게 중요하다”라며 “새로운 주력산업이 정착하도록 기업 및 산업의 구조조정과 경제시스템에 대한 구조개혁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