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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김승연 한화 회장 "전사적 혁신으로 미래 경쟁력 극대화하는 체질개선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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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김승연 한화 회장 "전사적 혁신으로 미래 경쟁력 극대화하는 체질개선 주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한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한화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18년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올해 전사적인 혁신으로 미래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체질개선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한화그룹은 2일 오전 김승연 회장이 한화 임직원들에게 신년사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2018 신년사는 한화 및 그룹사 임직원들이 지난 1년간 이뤄낸 성과 치하와 함께 올 한해 주문하는 경영 메시지가 담겼다.
김승연 회장은 “‘멀리 내다보지 않으면 가까운 곳에서 근심이 생긴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새겨야 할 시점”이라며 “우리 계열사들 중에 10년 후에도 경쟁력을 유지할 기업들이 몇 개나 있는지, 미래시장에서도 통할 세계적 역량을 지닌 기업들은 있는지 냉정히 돌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기의 순간마다 하나 되어 더 강해지는 한화만의 저력을 발휘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난 한해, 우리는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창사 이래 최대의 실적을 내는 성과를 거뒀다”고 진단하며 “일부 업종의 외부 경영환경 개선에 따른 영향도 있었지만, 임직원 여러분이 힘을 합쳐 땀 흘린 결과”라며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그는 “IMF 외환위기 이후 20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여전히 요동치는 격동의 세월 속에 서 있다”며 “기존의 시장 경쟁구도를 파괴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더 강력한 변혁을 촉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올 한해 임직원에게 ‘전사적인 혁신으로 일류한화의 미래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체질개선’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김 회장은 “단순히 비용을 절감하고 투자를 축소하는 소극적인 내실화가 아니다”라며 “지금부터 미래성장 전략을 고민하고 경쟁사보다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내일의 기반을 더 적극적으로 다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 사마다 체격에 따라 체질개선을 이루고 글로벌 수준의 체력을 갖춰야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사업구조의 선진화부터 제품과 기술개발, 일하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변화와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는 뜻이 내포됐다.

또한, 임직원을 향해서는 혁신온도를 지금보다 1도 더 높이는 집요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물을 끓게 하는 100도와 99도를 결정짓는 것은 단 1도의 차이”라며 “여러분이 포기하지 않는 1도의 혁신이 개인과 조직, 회사의 잠재역량을 최고치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의 ‘소프트파워 경쟁력’ 또한 일류수준으로 혁신해 나가자는 주문도 이어졌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승부는 결국 인재 경쟁이라고 강조한 김 회장은 “오늘을 뛰어넘는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갖춘 전문가 확보 와 인재양성에 더욱 힘써야 한다”며 “밀레니얼 세대와 베이비붐 세대가 시너지를 내는 ‘젊은 한화’의 소통문화도 미래경쟁력으로 뿌리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한화는 모든 기업 활동에서 정도경영을 근간으로 삼고, ‘함께 멀리’의 철학을 적극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도경영은 한화의 지속성장을 위해 한치의 양보 와 타협도 있을 수 없는 부분”이라며 “장수는 전쟁터에서 목숨을 걸지 만, 기업은 신용을 걸어야 한다. 이익을 남기기에 앞서 고객과의 의리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