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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1년 새 3만6018% 폭등… 올해를 뜨겁게 달굴 암호화폐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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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1년 새 3만6018% 폭등… 올해를 뜨겁게 달굴 암호화폐로 급부상

가성비 좋은 리플, 상용화 가능성까지 열려… 이더리움 밀어내고 2위 등극

리플 2017년 시세, 사진=코인마켓캡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리플 2017년 시세, 사진=코인마켓캡 캡쳐
[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암호화폐 리플(XRP)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달 29일 리플은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에 올라섰다. 리플의 급부상에 업계는 암호화폐의 열풍을 이끈 비트코인에 이어 올해는 리플이 그 역할을 대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리플의 시가총액은 91조5651억원으로 비트코인(247조66억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두 번째로 시총액이 높았던 이더리움은 80조1184억원을 기록하며 3위로 밀려났다.
리플은 지난 30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알트코인 중 처음으로 장중 시가총액 106조2500억원(1000억달러)을 달성했다. 이날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는 3500원까지 상승했다.

리플은 지난 12월 2일까지만 해도 283원에 거래가를 형성했다. 한 달 후인 1일 종가는 2685원으로 치솟으며 약 849%의 상승률을 보였다. 현재 시세는 오후 4시30분 기준 2746원을 기록하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리플은 지난해 12월 29일 하루에만 50% 급등해 시총이 90조2020억원을 넘기도 했다.

약 한달 동안 기록적인 가격 상승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비트코인 광풍 속에서 비교적 낮은 가격 대비 성장 가능성이 유망한 코인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지난달 암호화폐 커뮤니티인 ‘땡글’에서 일부 네티즌들은 “다른 코인들은 1코인만 사도 40만원인데 리플은 높은 시총에 비해 코인 하나당 몇 백원 수준”이라며 “오르면 완전대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에 가장 많이 상승한 상위 10개 코인에 리플(3만6018%)이 당당이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실제로 리플 가격은 지난해 초 1리플 당 약 7원(0.00632달러)에 불과했다.

그 뒤를 뉴이코노미무브먼트(2만9842%), 아더(1만6809%), 스텔라(1만4441%), 대시(9265%), 이더리움(9162%), 골렘(8434%), 바이낸스코인(8061%), 라이트코인(5046%), 오미세고(3315%), 비트코인(1318%) 이 이었다.
또 최근 리플을 활용한 해외 송금 연동 테스트가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자들의 기대는 증폭됐다.

리플의 차별성도 주목해야 한다. 리플은 금융거래를 목적으로 개발된 통화다. 중계기관 없이 은행 간 직거래에 사용되기 위해 만들어졌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개방형 암호화폐와 달리 폐쇄형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다. 대규모 송금이나 거래를 그 목적으로 은행을 위한 서비스에 특화됐기 때문에 보안성은 높은 편으로 평가된다. 실시간결제시스템(RTS) 기술을 통해 전 세계 다수의 참여자 사이 이뤄지는 결제를 초단위로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은 중앙 운영주체가 없는 대신 중간 송금자가 있어서 채굴업자들에게 대가로 코인을 지급한다. 그러나 리플은 ‘리플랩스’라는 중앙 운영주체가 있다. 송금의 대가로 채굴업자들에게 가상화폐를 지급하는 게 아니라 송금하면 수수료 명목으로 일정량의 리플이 증발하는 구조다.

이러한 구조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암호화폐로 평가받고 있다. 리플은 현재 금융권에서 테스트 중이다. 지난달 21일 일본은행 컨소시엄은 한국 신한은행, 우리은행과 리플의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자금 이체 시험에 들어간다고 밝히면서 가격 상승에 불을 지폈다. 특히 지난 27일에는 일본 SBI은행을 운영하는 SBI홀딩스가 은행들뿐만 아니라 JCB, 스미토모 미쓰이, 세이슨 등과 일본 내 신용카드사와도 리플을 활용한 ‘카드 컨소시엄 사무국’을 운영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리플을 통한 해외송금이 시작되면 은행끼리 디지털로 연동돼 자금이체가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중계은행이 사라지면서 수수료 역시 낮아질 수 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