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금융권 인사들 한자리에… "금융혁신으로 경제성장" 한목소리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은행연합회 등 금융권 6개 업권별 협회는 3일 ‘2018년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진행했다.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행사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심재철 국회부의장, 김용태 국회 정무위원장 등 금융 관련 관료와정치인, 금융회사 대표 등 1100여명의 인사가 참석했다.
김 부총리와 이 총재, 김 부위원장, 최 원장 등은 신년사를 통해 2018년 새해 금융권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김 부총리는 금융권이 담보 대출 위주의 영업관행에서 벗어나 경제성장률 3% 달성을 위한 혁신 등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 부총리는 “금융권이 담보 위주 대출에서 투자 중심으로 대출을 해서우리 경제의 3% 성장을 위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 자체 혁신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남을 따라하는 금융에서 이제는 특화된 금융 신기술과 결합된 금융을 통해 금융 자체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며 "3% 성장을 위한 금융계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신년사에서 이 총재는 모처럼 맞은 경기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 금융이 기업의 신성장동력 발굴과 혁신성장을 뒷받침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재는 “금융이 무엇보다 기업의 신성장동력 발굴과 기술개발을 통한 혁신성장을 적극 뒷받침하고 기업의 성장이 가계의 소득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고용창출 기업에 대한 지원노력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을 대신해 참석한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금융과 실물경제의 연결고리를 보다 치밀하게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책자금 지원체계 재조정 △시장의 실질적 IB기능 활성화 △코스닥 시장의 독립성 제고 △연대보증제도 폐지 확대 등을 시행할 것을 약속했다.

김 부위원장은 “창업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역동적 성장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투자자들이 원활히 투자자금을 회수하고 또 다른 혁신기업에 재투자할 수 있는 자금의 선순환 체계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의 영업 형태 변화를 위한 혁신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금융산업이 생산적인 분야에 자금을 공급해 수익을 창출하고 국민경제에 기여해야 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최 원장은 “(금융이) 성장잠재력이 있는 혁신 분야에세심하고 과감하게 자금을 공급하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신규 수익 창출의 기회를 탐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 분야는 성장과 고용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들 분야에 대한 지원은 금융이 마땅히해야 할 사회적·시대적 사명”이라면서 “금융감독원은 금융산업 발전의 대전제인 ‘시장 자율’을 존중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그는 금융소비자 보호 장치가 은행의 재무건정성이나 위기관리 체계 등이 비해 미흡한 수준이라며 “조직 내 ‘금융소비자 본위의 경영문화’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도 요청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