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오는 14일 열린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벤츠와 BMW, 폭스바겐, GM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도 고객사 확보를 위해 부스를 연다.
삼성SDI는 개별 부스를 마련해 배터리 제품을 선보인다. 특히 삼성SDI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고객사를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선보일지 큰 관심사다.
삼성SDI는 지난해 모터쇼에서 20분 급속 충전으로 500㎞를 주행할 수 있는 고밀도 배터리 셀을 공개했었다. 무게와 부품 수를 10% 이상 줄이고도 고용량을 달성한 ‘확장형 배터리 모듈’도 전시했다.
최근 배터리 업계의 수주 경쟁이 과열되면서 모터쇼 참여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LG화학과 삼성SDI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각각 2, 3위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과 유럽 업체들이 배터리 사업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치열한 수주 경쟁 속에 글로벌 모터쇼는 배터리 업체가 잠재 고객을 만날 수 있는 장이다.
그러나 SK이노베이션은 모터쇼에 불참한다. 그간 ‘선(先) 수주’ 원칙에 따라 영양가(?) 있는 고객들을 이미 확보해 모터쇼를 노크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도 참석하지 않았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