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vs 아디다스 "러시아 월드컵서 1등 가리자"… 월드컵 유니폼·축구화 계약 다툼 치열

나이키, 아디다스 진영서 기습 마케팅으로 성공

기사입력 : 2018-01-04 08:14 (최종수정 2018-01-0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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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사미 케디라의 유니폼은 아디다스의 3선 로고가 들어있지만, 발밑 축구화에서는 경쟁 업체 나이키의 로고 '스웃슈'를 볼 수 있다. 자료=칼치오메르카토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2018년 여름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스포츠 용품 업계 양대 산맥인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아디다스 진영에서는 겁 없이 도전해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나이키의 마케팅 전술이 이슈다.

2014년 리오월드컵 챔피언 독일의 사미 케디라(Sami Khedira) 유니폼은 팀 스폰서인 대형 스포츠 의류업체 아디다스의 3선 로고가 들어있다. 하지만 발 쪽으로 시선을 옮기면 경쟁 스포츠 의류 대기업 나이키의 로고 '스웃슈'를 볼 수 있다. 나이키가 아디다스 진영에서 겁 없이 기습적인 마케팅 전술을 실행해 성공한 것이다.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는 32개국의 유니폼 브랜드는 11개국이 아디다스, 10개국이 나이키를 선택해 아디다스가 한발 앞선다. 그러나 톱 선수에게 제공하는 축구화 계약 건수는 나이키가 크게 앞서고 있다.

출전 32개국의 최종 참가자는 대회 직전까지 확정되지 않지만 독일 조사 회사 PR마케팅은 "나이키 축구화를 신은 선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피터 홀맨 PR마케팅 창업자는 이러한 현상이 "결코 우연이 아니다"며 "개인 스폰서 계약에 관해서만큼은 나이키가 아디다스보다 더 일찍, 폭넓게 움직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나이키는 아디다스와 계약하고 있는 팀의 소속 선수와 개별적으로 신발 계약을 맺는 방법을 택했다. 예를 들어, 케디라는 소속 클럽인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 경기에 나설 때, 아디다스 유니폼을 입고 나이키 축구화를 신는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소속 클럽의 유니폼은 아디다스이지만 신발은 나이키 제품이다.

또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분데스리가)의 골잡이 피에리-에메릭 오바메양은 지난해 3월 클럽 푸마와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이키의 로고가 박힌 축구화를 신고 출전했다. 심지어 지난해 4월 샬케04(독일) 와의 경기에서 득점했을 때는 나이키의 CM에 등장하는 마스크를 쓰고 골 세리머니를 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오바메양이 나이키에서 받는 보수는 연간 약 200만유로(약 26억원)에 달하며 소셜 미디어에서 나이키에 대해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추가로 보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PR마케팅 데이터에 따르면 슈즈, 유니폼 등 스포츠 용품 시장 규모는 연간 190억달러(약 20조2700억원)로 10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커졌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두 업체의 점유율이 전체의 89%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스포츠 의류 업체는 유럽에서만 연간 8억유로(약 1조원)를 클럽 팀에 쏟고, 5억유로(약 6400억원)를 각국 대표 팀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은 일반 소비자에 대한 판매를 강화하는데 스폰서 계약이 가장 중요한 열쇠로 보고 있기 때문에 막대한 금액을 투입하는 것도 아깝지 않게 여기는 것이다.

한편, 나이키에 톱 선수를 빼앗긴 아디다스는 최근 들어 정말 중요한 경쟁에서 나이키를 정상의 자리에서 밀어내는 데 성공했다. 그것은 취미로 축구를 즐기는 마니아 층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얻은 매출이다. PR마케팅에 따르면 지난해 아마추어용 신발 판매량은 나이키가 3100만켤레였던 반면 아디다스는 4200만 켤레로 이 분야에서만큼은 나이키를 이겼다.

최고의 스포츠 브랜드로서 최고의 마케팅 전략은 상대가 잠식한 시장을 향해 펼치는 공격적인 승부다. 올 여름 개최되는 러시아 올림픽을 향한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경쟁이 파란만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김길수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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