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관계 훈풍부나'…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종사노조위원장과 상견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올해 처음으로 조종사 노조 관계자를 만났다. 이에 따라 답보상태에 빠진 대한항공과 조종사 노조 간 임금 협상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조원태 사장은 4일 오후 서울시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김성기 신임위원장 및 노조 간부들과 만나 발전적 노사관계 정립을 위해 서로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7일 최대영 일반노조 신임위원장과의 상견례 이후 새로운 노조 집행부와의 두 번째 만남이다. 이번 만남으로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와 갈등을 겪고 있는 임단협에 타협점을 찾을지 기대감이 쏠린다.

대한항공 노사는 3년째 2015년 임금협상을 놓고 평행선을 걷고 있다. 조종사 노조는 △2015년 4% 인상 △2016년 7% 인상+성과급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측은 △2015년 1.9% 인상 △2016년 3.2% 인상+보안수당 인상 및 공항대기 수당 신설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사장은 조양호 회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했던 ‘현장경영’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사장은 노조와의 만남 외에 최근 현장 직원을 직접 만나 격려했다"며 "지난 1일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에 위치한 정비 격납고, 종합통제센터, 램프지역 및 화물 현장, 승무원 브리핑실 등을 잇따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한데 이어 2일에는 부산에 위치한 테크센터 시무식에 참석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현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