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찬은 지난 12.28합의가 위안부 할머니들을 배제된 채 이루어졌다는 조사결과에 대해 위로를 전하고 피해 당사자인 할머니들의 의견을 경청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할머니들을 전체적으로 청와대에 모시는 게 꿈이었는데, 오늘 드디어 한 자리에 모시게 되어 기쁘다”며 “할머니들의 의견도 듣지 않고, 할머니들의 뜻에 어긋나는 합의를 한 것에 대해 죄송하고 대통령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오찬이 끝난 후 김정숙 여사는 할머니들께 일일이 목도리를 직접 매주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할머니들께 선물로 드린 목도리는 아시아 빈곤여성들이 생산한 친환경 의류와 생활용품을 공정한 가격에 거래해,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국내 최초의 공정무역 패션 브랜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행사가 끝날 무렵 문 대통령은 ‘대통령과 사진을 찍는 것을 가장 하고 싶었다’는 할머니들의 요청에 따라 김정숙 여사와 함께 할머니 한 분 한 분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문 대통령은 “할머니들께서 편하게 말씀을 주시면 정부 방침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위안부 합의 조정에 대한 분명한 의견을 밝혔다.
김진환 기자 gba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