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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 지하철 역사 위협하는 무색무취 가스… 흡연보다 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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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 지하철 역사 위협하는 무색무취 가스… 흡연보다 더 위험?

무색·무취의 라돈 가스는 지하실 벽의 갈라진 틈을 통해 유입되는 경우가 많다. 이미지 확대보기
무색·무취의 라돈 가스는 지하실 벽의 갈라진 틈을 통해 유입되는 경우가 많다.
[글로벌이코노믹 서창완 수습기자] 무색‧무취의 가스 라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라돈은 토양이나 암석‧물 속에서 라듐이 핵분열할 때 발생하는 가스다. 색은 물론 냄새도 없어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릴 정도로 위험한 걸로 알려져 있다.
라돈은 높은 농도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폐암이나 위암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라돈을 발생시키는 라듐은 토양이나 콘크리트‧석고보드‧석면슬레이트 등 건축자재 중에 존재한다.

라돈은 건물바닥이나 지하실 벽의 갈라진 틈을 통해 유입되는 게 일반적이다. 지하공간에서의 라돈의 농도는 특히 높아 주로 지하철 역사에서 라돈 문제가 제기된다. 흡연 다음으로 중요한 폐암의 원인이라고 미국환경보호청에서는 인체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다.

기준치 이상으로 라돈가스에 장기 노출되면 폐암에 걸릴 확률이 많게는 20배에서 많으면 100배까지 증가한다.

WHO에서는 라돈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실내 라돈 농도를 ㎥당 100베크렐 이하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국가별 사정을 고려하더라도 기준치가 300베크렐을 넘지 않도록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라돈 실내 환경 기준을 ㎥당 148베크렐로 정해놓았다. 국내에서도 ‘실내 공기 질 관리법’에서 다중이용시설(지하철 역사 등)에 대한 권고기준으로 ㎥당 148베크렐 이하로 정해놓고 있다.


서창완 수습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