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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신형우선주 7000억원 발행확정…증권가 자기자본제고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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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신형우선주 7000억원 발행확정…증권가 자기자본제고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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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며 자기자본 제고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12월 15일 결의했던 신형 우선주 발행조건을 확정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전일 공시를 통해 우선주 배당금은 Max(보통주 배당금, 우선주 발행가액 X 2.7%(2019년 이후 2.4%)) 이며 우선주의 보통주와 괴리율 40%를 감안한 기준주가에 15%의 할인율을 적용하여 발행 예정가격은 주당 5000원이라고 밝혔다.

기존 미래에셋대우 주주(보통주·우선주)의 주당 배정비율은 0.1979513092주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1월 24일이며 신주 상장은 3월 14일이다. 잔액인수 방식을 적용한 것을 감안하면 계획대로 7000억원의 자금조달 완료가 유력하다.

증권가에서는 대규모 증자에 따른 자기자본 제고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대신증권은 기존의 2018~2019년 예상 ROE 6.8%와 6.7%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규 조달 자본의 9%(세후 6.5%) 수준의 투자수익을 시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1순위로 국내외 부동산 및 IB deal 등 투자 비즈니스 확대와 2순위로 해외법인 증자를 통한 해외사업 강화를 언급했으나 기존 사업(자본의 소요가 미미한 위탁·자산관리 수익이 포함된)에서 ROE가 아직 7%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이 낙관만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자본 확충으로 미래에셋대우는 또 다른 도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기존 주주들은 도전이 ROE 제고라는 성과로 연결되어 나타날 때까지 좀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1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배승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선주 유상증자는 자기자본 활용도 확대와 의결권 지배력 유지, 8조원 자본 확충과 IMA 추진 등 복잡한 셈법의 결과로 풀이된다”며 “재무제표 희석 효과와 자본력 프리미엄을 동시에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이어 "발행어음 업무인가 보유 등 지배구조를 둘러싼 최근 정책당국의 제재 강화 스탠스는 투자심리에 비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