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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자동차 산업 가교' 도요타 창업주 차남 도요타 타츠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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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자동차 산업 가교' 도요타 창업주 차남 도요타 타츠 타계

도요타의 창업자 도요타 키이치로의 차남 도요타 타츠.이미지 확대보기
도요타의 창업자 도요타 키이치로의 차남 도요타 타츠.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도요타의 창업자 도요타 키이치로의 차남 도요타 타츠가 향년 88세로 타계했다.

고인은 미일 무역 마찰을 피하기 위해 미국 현지에서 자동차 생산을 주도하고 미국 자동차를 일본으로 수입하도록 촉구한 경영자다.
그는 1953년 도요타 자동차에 입사해 당시 드물었던 경영학 석사(MBA)를 뉴욕대에서 취득한 후 국제 무대에서 활동했다. 1992년 네 살 위인 쇼이치 사장을 계승해 도요다 에이지 명예 회장, 쇼이치로 회장, 타츠 사장의 체제를 구축했다. "도요타 가문이라 대표에 선정되었다는 생각은 없다"고 말했지만 속내는 좀 더 복잡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말수가 적고 화려한 동작을 싫어한 내실있는 경영자로 평가된다.

도요타 타츠는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와 캘리포니아에서 공동 생산을 시작할 때, 합작 회사의 사장에 올랐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현지 생산을 지휘하고 사업을 궤도에 올렸다는 평가다.

그는 1990년대 초반 미일 자동차의 무역마찰을 줄이기 위해 일본 내에 GM차량의 수입 판매를 결정했다.

그러나 도요타 타츠는 1995년 2월에 고혈압으로 쓰러져 66세의 나이에 은퇴했다. 사장 재임은 3년으로 짧았다. 그후 현장에서는 아니지만, 도요타 그룹의 기초 연구와 해외 정세를 분석하는 사내 싱크 탱크의 운영을 맡았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