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직장인 335명을 대상으로 ‘인력감축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일부 직원의 1~2명 선의 정리가 이뤄졌다'고 밝힌 응답자가 21.0%로 그 뒤를 이었고, '전체 재직인원의 20% 이상을 정리했다'고 밝힌 직장인도 10.1%로 나타났다. 한 응답자는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5명 정도의 인원을 동시에 해고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직장 내)인력감축을 목격했다'고 밝힌 응답자들의 28.3%는 당시 인력 감축 방법이 '(사측의)일방적 통보'로 진행됐다고 했다.
이어 '감축 예고 후 평가기간을 거쳐 대상자를 확정했다'는 응답 역시 23.7%로 높게 나타났고, '희망퇴직 신청(15.8%)'을 받았다거나 '경영 상의 이유로 집단 퇴사를 종용(15.1%) 받았다'는 직장인들도 있었다.
이들은 인력감축의 주된 이유로 '회사 경영상태 악화(38.2%)'를 꼽았다. 또한, '대표진의 재량(14.0%)'에 의했다거나 '목표실적 미달성에 따른 책임 부과(13.5%)'였으리라 보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특히 응답자 10명 중 3명은 본인 역시 퇴사 압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직간접적인 퇴사압박을 받은 경험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무려 33.8%의 직장인들이 '있었다'고 답한 것.
한편 회사의 전체적인 인력 규모 상황에 대해 직장인의 56.7%는 '(인력이 모자라니) 충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했고, 29.3%는 '이 정도면 적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원이 많으니) 줄여야 한다'는 직장인은 12.7%에 불과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