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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연도별 신기술 신제품 리스트… 라스베가스 소비자가전쇼 51년 역사와 "스마트 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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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연도별 신기술 신제품 리스트… 라스베가스 소비자가전쇼 51년 역사와 "스마트 시티"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쇼  CES의 역사와 연도별 신기술 신제품. 사진은 CES 2018  공식 포스터.  드론을  상징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쇼 CES의 역사와 연도별 신기술 신제품. 사진은 CES 2018 공식 포스터. 드론을 상징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세계 최대의 소비자 가전 쇼로 불리는 라스베이거스 CES 2018이 미국 현지시간 9일 개막한다. 51번째를 맞는 올 CES의 주제는 ‘스마트 시티’다.

스마트 시티란 컴퓨터 연결망이 인간의 신경망처럼 도시 구석구석까지 연결된 도시를 말한다.
컴퓨터 기술의 발달로 도시 구성원 간 네트워크가 완벽하게 갖춰져 있고 교통망이 거미줄처럼 효율적으로 짜여진 것이 특징이다. 사무실에 나가지 않고도 집에서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텔레워킹(teleworking)이 일반화된 도시이기도 하다.

미래학자들은 오래전부터 21세기의 새로운 도시 유형으로 스마트 도시를 꿈꿔왔다. 그 꿈의 스마트 도시가 CES 2018의 주제로 우리에게 성큼 다가왔다.

CES는 지난해 스마트홈을 주제로 내세우 바 있다. 집안의 모든 기기들이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으로 연결되어 스스로 움직이는 시대를 연 것이다. 스마트 시티는 가정단위의 사물기기와 인공지능을 도시단위로 끌어내 거대한 도시가 자율로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160개국 4000여 개의 업체들이 참여한다. 참관객만도 20만명을 넘을 전망이다.

CES의 영어 풀네임은 ‘Consumer Electronics Show’다. CES는 1967년 처음 출범했다. 이후 51년의 세월 동안 인류의 정보통신기술 즉 ICT의 발전사와 함께 해왔다.

CES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로 불리는 CTA가 주관하고 있다. CTA는 2500여 개에 달하는 미국 기술업체들을 대표하고 있다. CTA의 원래 이름은 ‘전미소비자가전협회’라는 뜻의 CEA였다. 2015년에 와서 이 CEA를 CTA로 바꾸었다. 전자를 의미하는 ELECTRONICS 대신 TECHNOLOGY의 기술로 바꾼 것이다. 그동안 전자 쪽에 치중해왔던 무게중심을 전자를 포함한 모든 기술로 확장한 것이다.
그때 이후 CES의 전시 대상도 전자제품 일변도에서 모든 기술로 확대됐다. 특히 최근에는 첨단 정보기술(IT) 기기와 자동차 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자동차 쇼인지 전자 쇼인지 아니면 IT쇼인지 알 수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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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8


CES를 통해 지금까지 소개된 신제품만 70만개가 넘는다. 우리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꾼 수많은 기술들이 CES 무대를 통해 나왔다.

1968년에는 그 유명한 컴퓨터 마우스가 첫 선을 보였다. 1970년에는 VCR(비디오카세트리코더)이 공개돼 세상을 발칵 흔들어 놓았다. 1991년에는 CD, 1996년에는 DVD 그리고 1998년에는 HDTV가 잇따라 등장했다.

21세기에 접어들어서는 발전 속도가 더 빨라졌다.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와 플라스마TV(2001년), 블루레이 DVD(2003년), IP TV(2005년), 3D HDTV(2009년), 플렉시블 OLED(2013년), 3D 프린터(2014년), 가상현실 (2015년) 등이 CES에서 잇달아 선보였다. 특히 2000년 이후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글로벌 메이커'로 등장하면서 전시회의 주요 고객으로 대접받았다.

한국 업체들은 1973년부터 CES에 참가하기 시작했다.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가 처음으로 CES 무대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005년 102인치 초대형 플라스마 TV를 선보인 데 이어 2011년 플라스마 3D HDTV 시리즈와 갤럭시 S2 스마트폰, 2014년 커브드 TV 등을 출품했다. LG전자도 2011년 LED 3D TV에 이어 2014년 77인치 커브드 OLED 울트라 HDTV, 2015년 4K 화질의 프리미엄 TV 라인업 등을 내놨다.

다음은 CES 연도별 발표 신기술

Videocassette Recorder (VCR), 1970

Laserdisc Player, 1974

Camcorder and Compact Disc Player, 1981

Digital Audio Technology, 1990

Compact Disc - Interactive, 1991

Digital Satellite System (DSS), 1994

Digital Versatile Disk (DVD), 1996

High Definition Television (HDTV), 1998

Hard-disc VCR (PVR), 1999

Satellite Radio, 2000

Microsoft Xbox and Plasma TV, 2001

Home Media Server, 2002

Blu-Ray DVD and HDTV PVR, 2003

HD Radio, 2004

IP TV, 2005
CES 2018에 등장한 드론  이미지 확대보기
CES 2018에 등장한 드론


Convergence of content and technology, 2007

OLED TV, 2008

3D HDTV, 2009

Tablets, Netbooks and Android Devices, 2010

Connected TV, Smart Appliances, Android Honeycomb, Ford’s Electric Focus, Motorola Atrix, Microsoft Avatar Kinect, 2011

Ultrabooks, 3D OLED, Android 4.0 Tablets, 2012

Ultra HDTV, Flexible OLED, Driverless Car Technology, 2013

3D Printers, Sensor Technology, Curved UHD, Wearable Technologies, 2014

4K UHD, Virtual Reality, Unmanned Systems, 2015

21세기 초까지만 해도 IT 분야의 새 기술은 컴덱스가 열어왔다. CES보다 컴덱스가 더 유용했던 것이다. 컴퓨터 업체들이 중심이 된 컴덱스의 영어 원문은 'Computer Dealers EXposition' 즉 CODEX이었다. 컴퓨터 거래업체 간의 전시회였다. 컴덱스는 PC 산업의 부흥과 함께 성장하며 한때 25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유치했다. 그러다 닷컴버블이 터지면서 인기를 잃어가다가 마침내 2013년 중단되고 말았다. IT산업의 중심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하면서 컴덱스는 몰락하고 그 대신 CES가 약진했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