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9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태영 국방장관이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내막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UAE와 2009년 11월에 자기가 서명한 협정이 있고, 거기에 군사 동맹국끼리 체결하는 유사시 자동 개입 조항도 넣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김 전 장관이 2009년 12월에 원전 계약 한 달 전에 UAE와 체결했다는 걸 밝힌 셈이라고 덧붙였다. 그 이유는 원전 계약을 위한 무리한 요구를 드러내 놓고 하면 나라가 난리가 날 수 있어서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처음에 어떻게 알았냐?”는 진행자 김어준의 질문에 “우연이었다”고 답했다. 군사 협력에 관계된 부서의 국방부 실무자,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연말에 UAE에 자주 가는 걸 보고 눈치를 챘다는 것이었다. 양해각서(MOU)가 탈이 났다는 걸 알고 칼럼을 쓴 뒤 일파만파로 사태가 확산됐다고 얘기했다.
김 의원은 “MB 정부에서 원전 살 때 끼워 판 것”이라며 “군사력에 군사력을 끼워 팔면서 프랑스로 넘어간 원전을 한국으로 뒤집은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은 MB 정부 당시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UAE와 군사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상호방위협정에 서명했으며, 이것이 문재인 정부 들어 한‧UAE 갈등의 단초가 됐다는 주장을 해왔다.
김 전 장관은 9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섣불리 국회로 가져가기보단 내가 책임지고 (비공개 군사) 협약으로 하자고 했다”며 “지금 시각에선 문제로 보일 수 있지만 그땐 국익을 위한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서창완 수습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