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987’이 큰 인기를 끌면서 고문기술자 박처원과 이근안에 사람들 시선이 쏠렸다. 이들의 거취와 관련한 궁금증 때문이다. 이 가운데 이 두 사람의 경찰 재직 당시를 궁금해 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간첩수사의 달인으로 불린 박처원은 자신의 사단을 형성했다. 같은 업무를 하는 이들 무리를 형성한 것. 이근안은 그 중에서 핵심 인물이다.
이근안은 1970년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했다. 이후 당시 대공분실장이었던 박처원의 경호원을 맡았다. 이근안과 박처원이 가까워진 계기다.
이근안은 박처원으로부터 총애를 받았다. 1970년대 후반부터 1988년까지 간첩수사 요직을 두루 맡았다. 대공, 방첩, 공안 분야 수사 담당관을 역임했다. 1972년 8월 경찰청 치안국 대공분실 형사로 발령받았고 1987년까지 경기도지방경찰청 등에서 대공, 강력계, 살인사건, 방첩 전문 수사관 등을 맡았다.
주현웅 수습기자 chesco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