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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포츠센터 화재현장서 인명 구한 시민 6명에 의인상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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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포츠센터 화재현장서 인명 구한 시민 6명에 의인상 전달

구본무 LG복지재단 대표이사.이미지 확대보기
구본무 LG복지재단 대표이사.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LG복지재단(대표이사 구본무)이 화마(火魔)에서 인명을 구한 시민 6명에게 의인상을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재단은 지난해 12월 21일 충북 제천시 스포츠센터 화재현장에서 필사적으로 인명을 구한 ▲이양섭 ▲이기현 ▲이호영 ▲이상화 ▲이재혁 ▲김종수씨 등 6명에게 의인상을 전달하기로 했다.
건물 외벽청소 업체 대표인 이양섭씨는 ‘큰 불이 나 도움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고 화재현장을 찾아갔다. 그는 건물 8층 난간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시민을 발견하고 아들 이기현씨에게 크레인 차량을 끌고 오라고 요청했다.

이양섭씨 부자는 건물이 연기에 휩싸여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본인의 감각과 아들의 수신호로 8층 난간에 크레인 바구니를 갖다 댔다. 이를 통해 시민 3명을 무사히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건물 내 헬스클럽 관장인 이호영씨는 불이 난 것을 감지하고 4층과 5층에서 운동을 하고 있던 20여명의 시민을 비상구로 대피시켰다. 이후 샤워실과 탈의실 등에 남은 인원이 없는지 파악하던 이호영씨는 8층 난간에 고립돼 이양섭씨의 크레인에 타고 무사히 구조됐다.

LG 관계자는 “많은 사망자를 내 슬픔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이지만 본인의 생명도 위협받는 상황에서 더 큰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구조활동을 한 의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의인상 수여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LG복지재단은 지난 2015년부터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구본무 회장의 뜻에 따라 의인상을 제정했다. 현재까지 총 64명이 의인상에 선정됐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