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롯데 등 대형 건설사 줄줄이 압수수색… 강남 재건축 조합 ‘수심’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시공권 박탈 가능성도

기사입력 : 2018-01-10 06:50 (최종수정 2018-01-1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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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압수수색이 벌어진 대우건설 본사.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경찰이 롯데건설에 이어 대우건설까지 압수수색했다. 강남 재건축 사업 비리에 관한 경찰의 공격적 행보에 업계는 물론 조합 역시 걱정스런 눈길로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팀은 지난 9일 오전 대우건설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재건축 수주 관련 내부 자료와 자금 집행 내역 등이 담긴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대우건설이 수주한 강남 신반포 15차 재건축 사업장에 대한 재건축 비리 혐의를 포착하고 내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재건축 시공권 확보 과정에서 다수의 건설사들이 홍보대행업체와 OS요원들을 통해 금품을 살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사들의 재건축 비리 의혹이 본격적으로 제기된 건 GS건설과 롯데건설이 맞붙은 한신4지구 재건축 수주전이었다. 수주전에 승리한 GS건설은 자체적으로 운영한 ‘불법 매표 시도 근절을 위한 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 내역을 공개했다. 신고 내역에는 롯데건설이 20여 차례에 걸쳐 조합원 등에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내용이 담겨있었다.

경찰은 해당 내용에 관한 수사에 착수했고, 롯데건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 수사 결과 롯데건설이 홍보대행사 세 곳에 총 80억원을 지급했으며 홍보대행사들은 홍보용역비 명목으로 재건축 조합원들에게 상품권이나 가전제품 등을 건네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찰의 전방위적 수사의 결과다. 경찰은 현재 재건축 단지 10여 곳을 조사 대상에 포함, 수주전에 참여한 건설사들을 대대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강남 재건축 수주전에 뛰어들었던 대림산업과 현대건설, 삼성물산도 조만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들의 압수수색에 조합도 수심이 가득하다. 비리가 사실로 밝혀져 시공사가 시공권을 박탈당하면 조합은 새 시공사를 찾아야하기 때문이다.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를 다시 선정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사업 인가 자체가 흔들린다. 사업 자체가 원점이 되면 조합 입장에서는 반가울 게 없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경찰의 수사 의지가 어디까지인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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