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물고 인도· 파키스탄 시대가 온다, IBRD 세계경제전망… 남아시아를 주목하라

기사입력 : 2018-01-10 09:49 (최종수정 2018-01-1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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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IBRD)이 2018년부터 향후 3년 간의 세계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가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중국의 시대는 저물고 남아시아의 시대가 오고 있다는 이야기다. 사진=세계은행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인도 파키스탄 그리고 방글라데시를 주목하라. 돈을 벌려면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로 가라.”

세계은행(WB)이 10일 내놓은 올해 세계경제 전망의 핵심 내용이다. 세계은행은 해마다 연초에 세계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전 세계 모든 국제기구와 경제단체를 통틀어 가장 공신력이 높은 보고서다. 이 세계경제보고서의 영어 원문은 ‘World Economic Prospects’이다. 이를 줄여 흔히 'WEP'로 부르기도 한다. 세계은행의 이 WEP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중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남아시아로 나타났다.

여기서 남아시아란 중국 아래에 위치한 인디아(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등을 말한다.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의 동남아시아와는 다른 개념이다. 세계은행의 국별 전망을 보면 남아시아 중에서도 인도의 성장률 전망치가 가장 높다.

인도는 올해 7.3% 성장할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 국민총생산 GDP를 기준으로 한 전망이다. 남아시아 지역에서 인도 다음으로 높은 곳은 방글라데시다. 방글라데시의 2018년 성장률 전망은 6.4%다. 방글라데시에 이어 파키스탄의 성장률 전망치도 5.5%로 나타났다. 이 역시 세계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남아시아 지역 다음으로 성장률 전망이 높은 곳은 중국이다. 중국의 2018년도 GDP 증가율은 6.4%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인도의 7.3%에 비해 크게 낮다. 중국은 수년 전까지만 해도 연 10% 이상 씩의 두 자릿대 성장을 구가해왔으며 최근까지도 7% 이상 고도성장을 해왔다. 그러다가 2015년부터 6%로 떨어진 상태다. 여전히 세계 평균치보다는 다소 높지만 세계의 공장 지위는 점점 상실해가고 있다. 중국의 시대는 서서히 저물고 인도 파키스탄의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의 성장률 전망 평균치는 3.1%로 나타났다. 세계은행이 2018년 세계 경제전망(Global Economic Prospects) 보고서에서 밝힌 내용이다. 이는 2017년 6월 세계은행이 제시했던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보다 0.2% 포인트 오른 수치다.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그만큼 확연해졌다는 의미이다. 세계은행은 또 2019년에는 3.0%, 2020년에는 2.9%의 성장률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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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IBRD)이 2018년부터 향후 3년간의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했다.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가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중국의 시대는 저물고 남아시아의 시대가 오고 있다는 이야기다. 사진=세계은행 세계경제전망 보고서 표지.

세계은행이 세계 경제가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본 근거로는 미국 등 선진국의 투자 회복과 브라질, 러시아 등 원자재 수출국의 수출 증가 등이 꼽혔다. 신흥국의 올해 평균 성장률 전망은 4.5%로 나타났다. 이후 2019년과 2020년 전망치는 연평균 4.7%로 더 올라간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 그룹은 2018년 중 2.2%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세계은행은 내다봤다. 2019년에는 1.9%, 2020년에는 1.7%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018년 중 2.5%로 가장 높다. 일본은 1.3%, 그리고 유로 지역은 2.1%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은행은 이와 함께 올해 세계경제의 하방 위험요인 10가지를 제시했다. 전반적으로 경제상태가 양호하지만 위험요인도 일부 동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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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2018년 경제전망. 자료=세계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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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2018년 경제전망. 자료=세계은행

세계은행이 지적한 하방 요인으로는 ▲선진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그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재협상 등 보호무역 강화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감소와 자본축적 규모 하락 등이다.

세계은행은 2차대전 승전 국들이 만든 브레턴우즈 체제의 핵심기구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자매기구다. IMF와 함께 세계 경제의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 세계은행은 1945년 출범했다. 전쟁피해 복구 및 후진국 개발 자금을 지원해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영어로는 세계부흥개발은행이란 뜻의 IBRD로 부른다.

세계은행 산하에는 하부 기구도 적지 않다. 1956년 국제금융공사(IFC), 1960년 국제개발협회(IDA), 1966년 국제투자분쟁해결본부(ICSID), 1988년 국제투자보증기구 (MIGA) 등이 세계은행의 산하 기구로 잇달아 설립됐다. 세계부흥개발은행(IBRD), 국제개발협회(IDA), 국제금융공사(IFC), 국제투자보증기구(MIGA), 그리고 국제투자분쟁해결본부(ICSID) 등을 합쳐 세계은행 그룹(World Bank Group)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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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무역 전망

이 중에서 IBRD와 IDA를 합쳐 흔히 세계은행(WB)이라 부르며 협의의 의미로는 세계은행의 핵심 기구인 IBRD만을 지칭하기도 한다. IBRD 본부는 미국 워싱턴 DC에 있다.

우리나라는 1955년 세계은행에 가입했다. 58번째 회원국이다. 세계은행의 총재를 맡고 있는 김용 박사는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을 간 한국계 미국인이다. 미국 다트머스대 총장으로 재직하다가 미국 오마바 전 대통령 등의 천거로 세계은행 총재에 올랐다.

우리나라 KEB 하나은행의 전신인 하나투자금융이 세계은행 산하 국제금융공사의 출자로 설립됐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

김대호 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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