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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임원진 새진영 꾸려…판매생산기술 ‘트로이카’ 60년대생 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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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임원진 새진영 꾸려…판매생산기술 ‘트로이카’ 60년대생 세대교체

정탁 부사장 철강사업 진두지휘…제철소 마케팅 기술경영 ‘세대교체’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포스코는 9일 2018년 정기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권오준 회장이 철강사업 전권을 맡긴 오인환 사장 체제를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둔 것으로 평가된다. 정탁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 철강사업본부장에 자리하면서 오 사장 체제에 힘을 싣는다.
특히 마케팅 생산 기술 각 본부 실장을 1960년대생으로 전면 교체했다. 또 품질경영담당 조직을 철강솔루션마케팅실 산하에 신설하고 포스코 철강사업의 중추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무게를 한껏 실어줬다. 이 외에 다수의 임원의 보직이 변경돼 오인환 체제에서의 새로운 진영을 꾸렸다.
조직개편을 통해 강건재마케팅열연실을 강건재 및 열연 마케팅실 2개로 분리했다.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확대와 함께 동국제강 동부제철 세아제강 등 국내 열연 실수요 고객 서비스 및 밀착관리를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건재마케팅실은 포스맥 등 WP 제품군을 다수 컨트롤하고 있고 동아스틸 유석철강 등 중소강관사를 담당한다. 열연마케팅실은 동국제강 동부제철 세아제강 등 대형 열연 실수요 관리에 중점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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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인사에서 이목을 끄는 것은 단연 정 탁(59) 부사장이다.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잔하면서 철강사업본부장을 맡았다.

권오준 회장이 오인환 사장에게 전권을 넘긴 이후 작년 한 해 사실상 겸직을 해왔던 핵심 본부다. 오 사장은 철강사업(판매) 생산 기술투자 경영지원 4개 본부를 통합 관리하는데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포항제철소 소장을 비롯해 마케팅 기술투자 등 주요 부서 실장들은 1960년대생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김광수(57) 상무는 전무 승진과 함께 정 부사장이 맡았던 철강사업전략실장 자리에 앉았다. 앞으로 정 부사장과 호흡을 맞춰 포스코 핵심인 철강사업의 중추 역할을 하게 된다.

생산파트에서는 오형수(58)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 포항제철소 소장 자리로 옮겼다. 장가항포항불수강 법인장에서 국내로 컴백했다. 안동일(59) 소장은 베트남 SS비나로 옮겨갔다.

김복태(56) 상무는 글로벌마케팅조정 실장 자리에 앉아 김광수 전무를 대신하게 됐다.

철강솔루션마케팅 실장은 주세돈 전무가 맡아 이덕락(58) 전무를 대신했다. 이 전무는 기술투자본부 경영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조직개편에서는 포스코 핵심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을 실었다.

우선 포스코 철강사업을 관통하고 있는 철강솔루션마케팅실 산하에 품질경영담당 조직을 신설했다. 안근식 상무보가 상무로 승진하면서 수장을 맡았다. 안 상무는 포항제철소 기술혁신그룹장을 지낸 인사로, 국내외 솔루션마케팅 수준을 한단계 높여줄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강건재마케팅열연실은 강건재마케팅과 열연마케팅 2개 실로 분리했다. 강건재마케팅실은 김진호 상무보가 상무로 승진하면서 실장을 맡았다. WP제품 시장을 보다 공격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올해 중기전략으로 WP제품 판매 비중을 6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아울러 중소 강관사 관리에도 힘을 더 쏟을 전망이다.

열연마케팅실은 사실상 포스코 고유영역으로 인식되는 열연사업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천성래(55) 상무가 기존 강건재마케팅열연 실장에서 열연마케팅실만 별도로 맡게 됐다.

이밖에 스테인리스마케팅 실장에는 배재탁 전무가 자리한 것을 비롯해 서경기 상무(에너지조선마케팅 실장), 송용삼 상무(전기전자마케팅 실장), 김상균 상무(선재마케팅 실장), 윤양수 상무(자동차소재마케팅 실장) 등의 보직이 변경됐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