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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전지 수주 낭보 이어져… 테슬라 ‘세미’ 대항마 'ET-One'에 배터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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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전지 수주 낭보 이어져… 테슬라 ‘세미’ 대항마 'ET-One'에 배터리 공급

LG화학의 배터리를 장착한 토르트럭(Thor Truck)의 신형 전기트럭 이티원(ET-One). 사진=토르트럭. 이미지 확대보기
LG화학의 배터리를 장착한 토르트럭(Thor Truck)의 신형 전기트럭 이티원(ET-One). 사진=토르트럭.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LG화학이 새해부터 잇단 수주 낭보를 전했다. LG화학은 재규어의 순수 전기차에 이어 미국 스타트업의 신형 전기트럭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미국의 스타트업 토르트럭(Thor Truck)의 신형 전기트럭 이티원(ET-One)에 배터리를 납품한다. 토르트럭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으로 처음으로 신형트럭을 내놓게 됐다.
이 트럭은 트레일러를 끄는 전기트럭으로 테슬라 전기트럭 세미(Semi)의 대항마다. 최고 출력은 300마력에서 700마력까지 가능하며 LG화학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됐다. l회 충전으로 최대 480㎞를 달릴 수 있고 100% 충전에는 90분이 소요된다.

앞서 LG화학은 올 초부터 재규어의 순수 전기차 ‘I-페이스’에 전기차용 배터리팩을 공급하고 있다.

I-페이스는 재규어가 처음 선보이는 전기차로 리튬이온 배터리 한 번 충전으로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고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90분 안에 80% 이상 채울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 I-페이스에 공급되는 배터리팩은 LG화학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생산된다.

LG화학이 연이어 배터리 수주 소식을 전하면서 ‘2020년 전지 매출 7조원’ 목표에도 한 걸음 다가가게 됐다. LG화학은 공개된 고객사만 GM과 포드, 다임러 등 29개사이며 2016년 말 기준 전지 수주 잔액만 36조원에 이른다.

글로벌 고객사들을 잇달아 확보하면서 전지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강창범 LG화학 전지부문 경영전략담당상무는 지난해 10월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018년 2세대 전기차 매출이 본격화하면서 자동차 전지는 올해와 비교해 50% 이상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