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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롯데 인사] 안정·미래 ‘두마리 토끼’ 잡기위한 신동빈의 전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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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롯데 인사] 안정·미래 ‘두마리 토끼’ 잡기위한 신동빈의 전략(종합)

막오른 롯데인사… 주요 계열사 173명 승진

롯데그룹이 10일 2018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뉴롯데’를 대표하는 전문경영인 황각규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며 그룹 내 컨트롤 타워를 견고히 하면서도 50대 임원을 늘리고 최초로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발탁하며 변화를 꽤했다. 최근 지주사 전환 작업에 속도를 내는 ‘뉴롯데’를 위해 안정과 미래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신 회장의 의중이 담겼다는 평가다. 사진은 황각규 롯데 부회장(좌)과 이봉철 롯데 사장(우)의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롯데그룹이 10일 2018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뉴롯데’를 대표하는 전문경영인 황각규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며 그룹 내 컨트롤 타워를 견고히 하면서도 50대 임원을 늘리고 최초로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발탁하며 변화를 꽤했다. 최근 지주사 전환 작업에 속도를 내는 ‘뉴롯데’를 위해 안정과 미래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신 회장의 의중이 담겼다는 평가다. 사진은 황각규 롯데 부회장(좌)과 이봉철 롯데 사장(우)의 모습.
[글로벌이코노믹 한지명 기자] 롯데그룹이 10일 2018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뉴롯데’를 대표하는 전문경영인 황각규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며 그룹 내 컨트롤 타워를 견고히했다. 또 50대 임원을 늘리고 최초로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발탁하며 변화를 꾀했다. 최근 지주사 전환 작업에 속도를 내는 ‘뉴롯데’를 위해 안정과 미래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신 회장의 의중이 담겼다는 평가다.

◇주요 계열사 임원들 ‘승진파티’ 173명 승진


롯데그룹은 10일 롯데지주와 유통·식품·서비스·금융 부문 등 28개 주요 계열사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총 173명이 승진했으며 이 중 신규임원 승진자는 75명이다. 각 계열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임원인사 내용을 확정했다.

지난해 2월 유통, 식품, 호텔 및 서비스, 화학 4개 BU(Business Unit) 체제를 도입하며 대규모 조직개편을 실시한 만큼 올해는 특별한 보직 이동, 경영진 교체 없이 조직 안정에 힘을 실었다는 해석이다.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박송완 롯데캐피탈 대표이사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조현철 롯데알미늄 경영지원부문장은 롯데알미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롯데는 오는 11일에도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 대홍기획 등 11개 계열사에 대한 이사회를 열고 추가로 임원인사를 실시한다. 이날 발표될 임원인사를 포함하면 이번에 새롭게 임원으로 승진한 직원은 1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허수영 화학BU장의 부회장의 승진 여부도 11일 이사회 이후 확정된다.

◇ 황각규 부회장, 이봉철 사장 승진… 컨트롤타워 강화


시장의 이목을 끌었던 것은 사장단 인사였다. ‘롯데 1세대’로 불리는 황각규 롯데지주 공동대표(사장)과 소진세 사회공헌위원장(사장), 허수영 화학 사업부분(BU)의 부회장 승진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이들은 올해 초 인사에서 부회장 승진 대상이었으나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돼 승진에서 제외됐다. 최근 롯데 경영비리 관련 1심 재판에서 무죄 혹은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승진 가능성을 높이 점쳐졌다.
이번 인사로 신 회장의 핵심 측근이자 롯데지주 공동대표를 맡은 황각규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함에 따라 컨트롤타워의 책임자로서 ‘뉴 롯데’ 체제 완성을 위한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황 부회장은 경남 마산고,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1979년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했으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신 회장이 호남석화에서 경영 수업을 받을 당시 황 부회장을 눈여겨보고 롯데그룹으로 발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봉철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사장은 1986년 입사해 정책본부 재무팀장,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2014년 정책본부 지원실장을 맡으며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에 힘써 경영투명성을 제고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첫 여성 CEO 눈길… 주요 계열사 50대 젊은피 수혈


이번 인사는 50대 임원이 발탁 보임돼 ‘젊은 뉴롯데’를 예고했다. 신임 임원의 평균 연령은 59.4세며, 그중 57%가 60년생 출생이다. 롯데그룹의 핵심 전문경영인들은 대부분 60대였던 만큼 ‘뉴롯데’를 위한 세대교체가 시작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사진은 선우영 롭스 대표(좌)와 김경호 롯데닷컴 대표(우)의 모습. 이미지 확대보기
이번 인사는 50대 임원이 발탁 보임돼 ‘젊은 뉴롯데’를 예고했다. 신임 임원의 평균 연령은 59.4세며, 그중 57%가 60년생 출생이다. 롯데그룹의 핵심 전문경영인들은 대부분 60대였던 만큼 ‘뉴롯데’를 위한 세대교체가 시작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사진은 선우영 롭스 대표(좌)와 김경호 롯데닷컴 대표(우)의 모습.

이번 인사는 50대 임원이 발탁 보임돼 ‘젊은 뉴롯데’를 예고했다.

신임 임원의 평균 연령은 59.4세며, 그중 57%가 60년생 출생이다. 그동안 롯데그룹의 핵심 전문경영인들은 대부분 60대였던 만큼 ‘뉴롯데’를 위한 세대교체가 시작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광영 롯데자산개발 대표, 남익우 롯데지알에스 대표 등은 50대 중‧후반이다. 50대 초반인 선우영 롭스 대표와 김경호 롯데닷컴 대표도 눈길을 끈다. 이 중 롭스의 선우영 대표는 롯데그룹 50년 역사상 최초 여성 CEO다.

선우영 신임대표 내정자는 롯데하이마트에서 생활가전 상품관리, 온라인부문 업무 등을 수행하며 옴니채널 사업 성장에 기여했다. 향후 여성 CEO로서의 섬세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롭스의 상품 소싱과 온라인 사업을 이끌며 고객 니즈에 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 회장은 여성인재 발굴 및 육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지난 2015년 ‘2020년까지 반드시 여성 CEO를 배출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이밖에 여성 직원 12명이 신규 임원 명단에 포함돼 롯데그룹의 여성임원은 총 28명으로 늘었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