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하지 마세요" 금융당국, 임직원들에게 거래소 이용 '금지령'

[온라인뉴스부] 금융당국이 사실상 가상화폐와의 전쟁에 나섰다.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각각 임직원들에게 가상화폐 거래 금지령을 내렸다.

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임직원들의 가상화폐 거래 금지 지침을 내렸다.
최 위원장은 직원들에게 "가상화폐 거래가 공무원의 품위 유지와 복무수칙에 비춰 안 하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혹시 거래를 하고 있다면 더는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도 이에 뜻을 같이 했다. 최 원장도 최근 임원회의에서 가상화폐 거래를 자제하라고 지시했다.

최 원장은 "감독 당국 직원이 이런 투기적 거래를 한다면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을 수 밖에 없다"는 취지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와 금감원이 이처럼 조치를 취한 것은 최근 이른바 가상화폐와 전쟁에서 금융당국이 전면으로 나서면서 집안 단속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은 현재 가상화폐 취급업소에 가상계좌를 제공 중인 농협은행과 기업은행 등 6개 은행에 대한 현장 점검을 진행 중이다.

한편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는 자체 조사 끝에 시세 조작 혐의가 있는 투자자를 퇴출시켰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레일은 10일 공지를 통해 이달 오전에 발생한 시세조작을 조사한 결과 시세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용자들을 모두 사용정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코인레일은 지난해 8월 개장한 신규 가상화폐 거래소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스트라티스, 오미세고 등을 거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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